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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예은(왼쪽)과 설예지. /사진=박건도 기자 |
여자컬링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 팀은 1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로빈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오후 2시에 열린 4차전에서 한국은 중국을 연장 승부 끝에 9-6으로 꺾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 진행된 5차전 튀르키예전은 9-4로 이겼다. 체력 부담 속에서도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라운드로빈 5전 전승을 달렸다.
평일 경기에도 팬들은 관중석을 찾아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투구 시 숨죽여 스톤을 지켜보다가도 한국이 상대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면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특히 튀르키예전 2엔드에서 한국이 마지막 투구로 상대 스톤을 모두 하우스 밖으로 쳐내자 관중들은 함성과 박수 세례를 보냈다. 투구 시에는 선수들이 방해받지 않게끔 가만히 지켜보다가도 엔드가 끝나면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등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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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대표팀. /사진=뉴시스 |
모처럼 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다.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김수지(32)는 중국과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대회 분위기에 대해 "국제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도 너무 신기하다. 의정부가 홈구장인데 돌아다니면서 홍보 문구들을 보니 좋았다. 많은 팀이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두 경기를 치른 설예은(29)도 "한국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캐나다에서 외국 관중들의 함성만 많이 들었는데, 한국어 응원이 이렇게 크게 들리는 건 처음이었다. 큰 감동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설예지(29)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한국은 한국만의 플레이를 하겠다. 팀에 따라 긴장이 더 되는 느낌은 없었다"며 "계속 승리하고 있다. 홈이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사상 첫 세계선수권 정상을 노린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22년 캐나다 대회 강릉시청(팀킴)의 은메달이다. 김수지는 "1점 차로 이기더라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려 한다. 아직 아이스를 파악하고 있다. 공격적인 모습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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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대표팀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