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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 |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맞이한다. 신구장에서 열리는 첫 공식 경기다. 한화 선수들도 지난 6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한 차례 경험한 뒤 개·보수 문제로 오늘에서야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최근 한화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과연 개막전 및 올 시즌 리드오프는 누가 서느냐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 주로 이진영이 나선 가운데, 전날(16일) 창원 NC전은 김태연이 섰고, 11일 인천 SSG전은 황영묵이 나서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이진영이 6경기 타율 0.150(20타수 3안타), 출루율 0.190으로 부진한 탓이 크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지금 딱 정해놓고 가지 않으려 한다. 당분간 (시즌) 초반에는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가져가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나 상대 팀 선발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태연이 전날 리드오프로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지명된 김태연은 2017년 1군 데뷔 후 통산 도루가 18개에 불과할 정도로 전형적인 리드오프 유형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출루율 0.579로 가장 활약이 좋다.
확실한 건 현재 투수진의 컨디션이 정말 좋다는 점이다. 최근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 외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팀 자체가 힘을 얻는다. 기가 산다. 폰세도 와이스도 좋고 류현진도 지난해보단 조금 더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건 26인 로스터 한두 자리와 홈구장 적응이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나 야수나 한두 명, 많으면 두세 명을 바꿀 텐데 그 선수들에게도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어느 팀이나 야수들이 더 들어갔다가 선발 투수들이 돌아올 때 하나씩 빠질 텐데 그 한 게임 한 게임이 선수들에게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일단 우리 선수들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란 별명답게 잘 쳤으면 한다. 또 오늘 밤경기고 내일 모레면 마지막 경기이니까 타격감을 완전히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