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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김태연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대형 아치를 그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한화 타자가 김태연이었다. 김태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출루율 0.579를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리드오프에 대해 "지금 딱 정해놓고 가지 않으려 한다. 당분간 (시즌) 초반에는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가져가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나 상대 팀 선발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타격감을 인정받아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김태연은 사령탑의 선택을 결과로 입증했다. 좌완 백정현을 마주한 김태연은 3구째까지 지켜본 뒤 슬라이더와 직구를 차례대로 걷어내며 타이밍을 잡았다.
뒤이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6구째 시속 139km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팬들도 홈런을 확신할 수 있을 만큼 비거리 120m의 대형 타구였다. 현재 공사 중으로 비어 있는 전광판 바로 밑으로 공이 향하면서 한화의 1-0 리드가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김태연의 시범경기 타율은 0.429(14타수 6안타)로 4할을 돌파해 개막전 리드오프를 향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차승준(3루수)-이재현(유격수)-홍현빈(우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