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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손호영. /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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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키움전서 3루 수비를 하고 있는 손호영. /사진=뉴시스 |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의 타격 침묵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롯데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서 3-4로 졌다. 1-4로 끌려가다 3-4로 추격해봤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롯데는 손호영의 부진이 뼈아팠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손호영은 3타수 무안타로 또 침묵했다. 이날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손호영의 시범 경기 성적은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볼넷이 하나도 없는 것이 우려스럽다.
손호영은 지난 2024시즌 롯데가 배출한 라이징 스타였다. 지난해 3월 30일 투수 우강훈(23)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순식간에 3루수 주전이 됐다. 2024시즌 102경기에 나서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비록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446타석)은 채우지는 못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활약에 힘입어 손호영의 연봉도 4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시범 기간 내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손호영의 타격 부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냥 너무 안 맞고 있다. 안 맞고 있더라도 본인이 빨리 감을 잡아야 한다. 스타일이 안 는다고 막 덤비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더 조급할수록 더 덤비면 안 되는데 본인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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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은 어느 정도 손호영의 타순 조정 가능성도 열어둔 발언도 남겼다. 김 감독은 "(손호영이) 차분하게 가야 하는데 상황을 더 보려고 한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항의 선발 기용도 열어놓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날 손호영 대신 들어간 최항은 1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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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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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때려내는 최항.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