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A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SSG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KBO 시범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 내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추위로 인해 선수들 부상이 우려돼 양 팀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역대 13번째 시범경기 취소로, 가장 최근이 7년 전인 2018년 3월 21일 잠실 한화-두산전일 정도로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이날 KBO는 선수들의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광주 KIA-SSG전과 대전 한화-삼성전을 저녁 6시 경기로 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두 팀의 경기가 한창 열릴 밤 7~8시 무렵에는 광주와 대전 모두 영상 2도로 기온은 같았다.
하지만 대전 한화-삼성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광주 KIA-SSG전은 원정팀 SSG의 선발이 발표되기 전인 오후 4시 30분 무렵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SSG 구단 관계자는 취소 결정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전날(16일) 밤부터 광주 지역에 진눈깨비 형태로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표기는) 영상 2도라고는 하지만, 경기를 진행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곳에 바람도 꽤 불고 있고, 내일도 광주 지역에는 눈이 예고돼 있다. 실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 역시 오후 6시 무렵 해가 지면서 쌀쌀한 것은 마찬가지였으나, 경기를 못 치를 정도의 추위는 아니었다. 정규시즌 개막을 5일 앞둔 상황에서 부상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투수들의 마지막 몸 상태 점검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광주는 한동안 쌀쌀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만약 18일 경기도 취소된다면 KIA는 6일의 공백 후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SSG는 홈으로 돌아가 22일 두산을 상대로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
![]() |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KBO 시범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