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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헤만/사진=아이스타엔터테인먼트 |
가수 PK헤만(본명 김지환)이 사우나에서 쓰러진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했다.
17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PK헤만은 이날 오후 경기 하남시 소재의 한 스파사우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그를 구조했다.
PK헤만은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땀을 빼러 사우나에 갔는데 한 할아버지가 탕에 떠 계셨다. 남자 네 분과 함께 할아버지를 들어 밖으로 옮겼는데, 의식이 아예 없으셨다"고 말했다.
이후 사람들이 급히 119에 신고했지만, 선뜻 응급처치에 나서는 이들은 없었다고. 그러나 PK헤만은 달랐다. 그는 "2021년에도 사우나에서 할아버지를 구조한 경험이 있다. 그렇게 두면 사망할 수도 있어서 목과 머리가 연결되는 부분을 계속 주물렀다. 또 고개를 들게 해 물을 뱉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손이 툭 떨어져 계셨는데, 계속 주무르고 물을 뱉게 했더니 손을 슬쩍 드시더라. 손가락, 발가락이 움직이는 걸 확인했다"며 "이후 119 대원이 오셔서 '고생했다'고 하셨다. 할아버님이 말할 기력은 없으셨는데도 저를 보며 고개도 끄덕하시더라"고 밝혔다.
또한 PK 헤만은 "고령이신 분들은 아들과 요양사와 동행하시면 좋겠다. 물론 자녀들도 다 바쁘시고 사정이 있으시다는 걸 안다. 그래도 이런 사고가 빈번하다. 고령의 분들이 혼자 오시는 걸 자제하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전했다.
PK헤만의 미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에도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한 스파사우나에서 실신한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정선, 태백, 일산을 시작으로 한 청소년 힐링 콘서트인 '드림 뮤즈' 총괄 감독을 시작으로 소년소녀가장과 위기청소년들의 음악 멘토링 등의 재능기부를 해왔으며 수익금 기부, 의류 기부 사업 등 여러 방면에서 선행을 이어왔다.
PK헤만은 "어렸을 때 원체 가난한 동네에서 살았다. 혼자 자수성가한 타입이다. 살면서 배우고 싶거나 꿈이 있어도 루트를 모르거나 방대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더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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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헤만/사진=아이스타엔터테인먼트 |
PK헤만은 본업으로도 '열일' 중이다. 그는 지난 1월, 10년 만의 신곡인 '후애'를 발매했다. 가수 자두가 지원사격한 '후애'는 이별 후에 계속되는 헤어진 연인들이 느끼는 사랑의 여운과 후회를 담은 곡이다. 특유의 누아르 감성을 담아낸 사운드와 자두의 서정적인 보컬, PK헤만의 랩이 어우러지며 마치 이별한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10년 만에 선보인 곡은 큰 관심을 모았다. PK헤만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음원 순위도 높다. 오랜만에 앨범 나왔는데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함께 곡 작업에 참여해 준 자두에 대해서는 "의리로 나서준 자두에게도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PK헤만은 패션쇼와 런웨이 기획자로서도 활동하며 이태리 브랜드 'L4K3' 총괄 기획을 맡았다. 현재 3인조 다국적 걸그룹 뉴엘의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5월에는 'L4K3' 이태리 브랜드 론칭쇼를 총괄 기획하고 있다"며 "해외 공연들도 예정돼 있다. 가수 싸이, 화사,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더뉴식스가 참여한다. 첫 해외 공연이 드라마 '대장금'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그 공연에서는 뉴엘이 '대장금'의 OST였던 '오나라'를 부르게 됐다. 이 밖에도 홍콩에서 열리는 K팝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K헤만은 '에버그린', '못 잊어', '가지 말라고' 등 싸이월드 BGM으로 사랑받은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