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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 17일에 열린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한국 축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태극마크이지만, 주민규에겐 그 누구보다 깊은 의미를 지닌 상징이다. K리그1 득점왕 등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대표팀과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주민규는 지난 해 그 꿈을 이뤘다. 33세 343일의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A매치 출전했다. A매치 최고령 데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후 주민규는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올라섰다.
그렇기에 주민규에게 대표팀 자리는 언제나 간절할 수밖에 없다. 주민규는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이는 최고참이지만, 마음은 신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한다"면서 "다른 후배들이 나보다 대표팀 경력은 굉장히 더 많다. 나도 대표팀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 앞서 주민규는 울산HD에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팀을 옮겼다. 2025시즌 5경기에서 5골을 폭발, 득점 부문 리그 선두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재현하고 있다.
주민규는 "그 전에 소집됐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대표팀에 들어왔다. 홀가분한 느낌"이라면서 "또 그 기운을 살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동기부여와 각오가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 참가에 대해선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면서도 "전에도 말했듯이 당장 코앞에 있는 것부터 잘 해결해야 다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두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25일 8차전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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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왼쪽)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제공 |
이어 주민규는 "(좋은 골 결정력이) 제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슈팅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면서 "저에겐 부족한 단점이다. 더 많은 슈팅을 할 수 있도록 찬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민규는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주전 공격수 경쟁을 펼친다. 주민규는 "굉장히 좋은 장점들을 가진 선수들이다. 제 장점이라고 한다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