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조' 오일머니, 리버풀 집어삼켰다! 무려 70년 만의 새역사 "월드컵 우승 같아... 인생 최고의 날"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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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 우승 직후 분위기를 보도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우승 직후 분위기를 보도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막대한 투자가 점점 빛을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막강한 재력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역사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뉴캐슬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70년 만의 우승이다. 뉴캐슬의 마지막 트로피는 1955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이었다.

역사적인 우승에 사령탑도 벅차오른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에디 하우(48) 뉴캐슬 감독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하루 종일 감정적이었다. 나답지 않았다"라며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우 감독은 "결과가 너무 만족스럽다. 이길 자격이 있었다"며 "다만 리버풀이 득점했을 때는 힘들었다. 연장전도 생각하고 있었다. 2-0이 됐을 때도 안심할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핵심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는 "이 모든 건 팬들을 위한 것이다"라며 "뉴캐슬은 챔피언이다. 이번 우승은 팬들에게 월드컵 트로피 같을 것이다. 인생 최고의 날이다"라며 환호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오른쪽)가 뉴캐슬 우승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기마랑이스 SNS
브루노 기마랑이스(오른쪽)가 뉴캐슬 우승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기마랑이스 SNS
뉴캐슬은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댄 번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7분에는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이삭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키에사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트로피를 사수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뉴캐슬 선수단은 우승 후 광란의 파티를 즐겼다. 매체는 "선수들과 그들의 아내, 여자친구들도 파티에 참석했다"며 "조엘린톤은 박스파크 발코니에서 뉴캐슬 팬들에게 샴페인을 뿌렸다. 하우 감독은 평소 차분한 성격이지만, 이날 만큼은 파티를 제대로 즐겼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투자가 빛을 봤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2021년 뉴캐슬을 인수할 당시 3억 500만 파운드(약 5723억 원)를 썼다. 선수 이적에는 5억 파운드(약 9340억 원)를 쏟아부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7180억 파운드(약 1350조 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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