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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고척돔에서 푸이그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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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퓡그. |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서 4-3으로 이겼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쉽게 잡을 수 있었으나 롯데에 4-3까지 쫓기긴 했지만, 경기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승리로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시범 경기 5승째를 거뒀다.
키움은 올 시즌 9차례의 시범 경기에서 승률 0.625(5승 3패 1무)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팀 홈런이 12개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1.3홈런으로 팀 홈런 2위 삼성과 NC(이상 7홈런)와 무려 5개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적극적인 타격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핵심 외국인 타자 푸이그가 없음에도 홈런이 계속 나오는 점이 고무적이다. 푸이그는 지난 2022년 키움 소속으로 뛰면서 126경기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 종료 직후 푸이그는 2019년 미국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허위 진술 혐의에 휩싸이면서 당시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관련된 사안들이 모두 해결되자 다시 키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푸이그는 최근까지 경미한 담 증세로 지난 10일 수원 KT전 이후 6경기 연속으로 결장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의 몸 상태에 대해 "가벼운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절대 무리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살펴보고 있다. 선수 본인이 몸 상태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고 개막전에 맞춰서 100% 맞춰달라고 이야기했다. 상황에 따라 18일 마지막 시범 경기에서 한 타석이라도 나갈 수도 있는데 선수가 불안해한다면 개막에 맞춰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원기 감독은 "담 증세로 인해 움직이기 조금 불편하다고 하고 병원 진단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다. 외형상으로는 예전보다 몸이 일단 더 좋아지고 근육량도 늘어났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보고받았다. 뭐 몸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푸이그가 없어도 이번 시범 경기에서 키움은 홈런포를 고른 선수들이 쏘아 올렸다. '이정후의 후계자'로 손꼽히는 이주형이 3홈런을 때려낸 것을 제외하면 김건희, 김동엽, 박주홍, 송성문, 여동욱, 이재상, 이형종, 전태현, 카디네스가 나란히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 손목 골절로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되는 김동엽이 아쉽지만, 여기에 푸이그까지 합류한다면 충분히 가공할만한 화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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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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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을 쏘아올린 이주형. /사진=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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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박주홍. /사진=키움 히어로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