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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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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갈무리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 시각) "이정후가 MRI 검사를 받는다"면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봄이 끝나기 전에 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Lee going for MRI, Giants hopeful of his return before spring ends)"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월요일(현지 시각 17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캑터스 리그 일정이 마지막 주에 접어드는 가운데, 우려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Center fielder Jung Hoo Lee will undergo an MRI exam on his tight back on Monday, a concerning development for the Giants as they enter the final week of Cactus League play)"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면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며칠 내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렇지만 허리 통증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 이에 MRI 검사를 받는 한편,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로부터 후속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팀 닥터인 아키즈키 박사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책임 정형외과 의사(Head Team Orthopedist)'다.
MLB.com은 "부상으로 인해 이정후의 오는 28일 열리는 개막전 출전 가능성 유무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이곳(애리조나), 혹은 홈구장(오라클 파크)에서 뛸 수만 있다면 괜찮다. 현재로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맞다"며 탄식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더 이상 뛰지 못하고 있다.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휴식을 취한 가운데,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17일 애슬레틱스전, 그리고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정후는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666억 5000만원)에 계약한 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시범경기부터 꾸준하게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출전하며 주전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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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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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
그렇게 이정후는 2024시즌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2루타 4개, 3루타 0개, 8타점 15득점 10볼넷 13삼진 2도루(3실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올렸다.
재활에 전념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2루타 2개, 5타점 9득점, 4볼넷 7삼진,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OPS(출루율+장타율) 0.967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올 시즌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무언가를 증명해야 할 지난해 FA 이적생 10명 중 1명으로 이정후의 이름을 거론한 뒤 "샌프란시스코가 윌리 아다메스(30·내야수)를 영입한 게 그들의 라인업 구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흔들어 놓으려면 지난해 거물급 FA로 영입한 이정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수비를 탄탄하게 할 것이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아프지만 않다면 도루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올 시즌에는 3번 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매체인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가 짧게 활약한 첫 시즌 동안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지난 시즌 이정후의 콘택트율(배트에 공을 맞히는 비율)은 91.5%였다. 만약 이정후가 시즌을 완주했다면, 루이스 아라에즈(94.2%), 스티븐 콴(92.8%)에 이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을 것이다. 또 이정후의 삼진율은 8.2%였다. 이 역시 계속 이정후가 뛰었다면, 아라에즈(4.3%)에 이어 2위에 자리했을 것이다. 이정후는 라인업에서 어느 방향이든지 안타를 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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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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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고 있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