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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18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한화와 삼성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를 끝으로 사흘 휴식에 들어가는 KBO 리그는 3월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한화는 수원으로 향해 KT 위즈, 삼성은 홈으로 돌아가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하지만 17일 오전부터 강타한 추위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7일 새벽부터 대전 지역에는 쌓일 정도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구장이 위치한 중구 부사동에는 오전 8시 기준으로 대설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고 체감 온도는 -2.2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경기가 시작될 오후 1시 이후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눈과 비가 예보돼 있다는 점이다. 최고 온도도 오후 3시 무렵 영상 6도에 지나지 않고, 선수들은 영상 2~3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을 풀어야 한다.
이틀 연속 한파 취소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날(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는 양 팀의 합의로 취소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역대 13번째 시범경기 취소였다. 가장 최근이 7년 전인 2018년 3월 21일 잠실 한화-두산전일 정도로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하지만 스타뉴스가 KIA-SSG 양 팀 관계자들에 확인한 결과, 광주 지역 역시 16일 밤부터 진눈깨비를 동반한 상당한 눈이 내렸다. 오후가 돼서도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될 만한 추위가 닥쳤기에 취소 결정이 나올 수 있었다.
같은 날(17일) 광주와 함께 오후 6시 경기였던 대전의 날씨도 비슷했다. 대전의 경우 시작 당시에는 바람이 불지 않고 경기를 못 치를 상황은 아니었으나, 해가 지자 급격히 온도가 떨어졌다. 한화와 삼성 양 팀 감독들은 주전 선수들을 한두 타석 만에 교체해 부상을 대비했고, 끝내 5회말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화는 빠르게 종료된 17일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김태연의 신구장 공식경기 첫 홈런과 하주석의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삼성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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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이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5회말 한파 콜드 승을 거두고 팬들에게 인사 후 내려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