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에 연락하지 마" 故김새론 호소 후 '2차 내용증명' 보니.. [★FOCUS]

김새론(왼쪽),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를 맡은 엘케이비앤파트너스가 김새론에게 보낸 2차 내용증명 /사진=스타뉴스, 한국연예인자살예방밥지협회 권영찬 소장

배우 고(故) 김새론 유가족 측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7억 원 채무 변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골드메달리스트가 생전 고인에게 보낸 2차 내용증명이 공개됐다.

스타뉴스는 18일 골드메달리스트가 고 김새론에게 발송했던 2차 내용증명서를 입수했다. 해당 내용증명은 지난해 3월 25일 '채무 변제 관련 법률 대리인 안내 및 영업 관련 당부의 건'이란 제목으로 고 김새론에게 전달됐다. 고 김새론이 지난해 3월 24일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린 다음 날이다.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은 당시 내용증명을 통해 "골드메달리스트(이하 '의뢰인 회사')의 대리인으로서 다음과 같이 채무 변제 관련 질의 등의 업무를 담당할 대리인을 안내해 드리고, 귀하께 의뢰인 회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영업에 지장이 갈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은 지난해 3월 15일 고 김새론에게 1차 내용증명을 보내 채무 변제를 촉구한 이유도 설명했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은 "대여금 채무 변제기가 도래했음에도 이를 청구하지 않을 경우, 의뢰인 회사 임원들에게 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저희 법무법인은 의뢰인 회사의 법률대리인이자 준법 운영을 관리하는 지위에 있는 바, 채무 변제를 촉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앞서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2022년 고 김새론의 음주 운전 사고로 발생한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 위약금 약 7억 원(6억 8640만 9653원)을 대신 변제했고, 이를 대여금으로 처리한 뒤 고 김새론에게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새론은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의 1차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김수현에게 "차근차근 갚겠다. 시간을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스타뉴스가 확인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고 김새론은 당시 김수현에게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에 몇 퍼센트씩이라도 차근차근 갚아 나가겠다. 안 갚겠다는 소리 아니고 당장 7억 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라고 호소했다.

/사진제공=한국연예인자살예방밥지협회 권영찬 소장

/사진제공=한국연예인자살예방밥지협회 권영찬 소장

/사진제공=한국연예인자살예방밥지협회 권영찬 소장

이에 골드메달리스트는 2차 내용증명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은 "채무변제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 채무 변제의 방법, 시기 등에 있어 전향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따라서 가능한 채무변제 일정을 저희 법무법인에게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나아가 이 사건 채무 변제는 의뢰인 회사 소속 임직원 또는 배우 개인의 업무가 아니라 의뢰인 회사의 소관 업무인 바, 이 사건 채무와 관련해 의뢰인 회사 소속 임직원 또는 배우들에게 연락하는 일은 삼가하여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은 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영 중이던 당시, 고 김새론이 김수현과의 커플 사진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서도 "의뢰인 회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행위"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고 김새론에게 2차 내용증명을 보낸던 것과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고 김새론의 유가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에 대한 답으로 (골드메달리스트는)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소속사가 말한 것처럼 배임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점이 언급되지만, 사실상 기간을 줄 테니 반드시 채무를 변제하라는 내용이었다. 김수현과 김수현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며 사진을 올린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사실상 협박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김새론 유가족 측은 지난 17일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운영자 유튜버 이진호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진호는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고 김새론에 관한 영상을 여러 건 유튜브에 올린 바 있다.

이진호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 스스로의 무고함을 밝히고자 한다. 만약 제게 책임이 있다면 그 어떠한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며 "다만 저 또한 밝히지 못하는 증거들이 있다. 이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