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마이진·아즈마 아키..'한일톱텐쇼'라 가능한 감동·여운 무대

김수진 기자 / 입력 : 2025.03.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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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한일톱텐쇼'가 2025년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특집 '한일 신동 가왕전'에 이어 양국이 합심한 '한일 화합의 밤'을 통해 한일 문화 교류의 장에 대한 의미를 한층 드높였다.

지난 17일(월)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4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4.2%, 전국 시청률 3.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일 화합의 밤'에 걸맞게 한일 신동들과 현역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부터 신청자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무대를 꾸미는 '톱텐쇼는 사연을 싣고'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풍성하게 쏟아졌다.


먼저 황민호와 마이진이 시원한 사이다 목청으로 '폼나게 살 거야'를 열창하며, 재치 넘치는 어부바 엔딩까지 더해 '한일 화합의 밤'다운 화려한 오프닝을 알렸다. 이어 마코토-미유-모리 란-하나마치 코코 등 일본 현역, 신동 비주얼 최강자들이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세일러문' OST '문라이트 전설'을 환상적인 호흡으로 불러 열기를 끌어올렸다.

린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 김유하는 린과 '비밀의 화원'으로 발라드 신동과 R&B 여왕의 아름다운 호흡을 증명하며 고막 힐링을 부여했다. 별사랑과 김예은은 '사랑불'로 신명 나는 K-흥의 진수를 이끌었고, '한일 신동 가왕전' 1차전 MVP에 빛나는 니시야마 리쿠는 학교에 마중 나온 엄마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어머니 기다리는 막차'를 독창적인 음색과 특유의 귀여운 인사법으로 선보여 덕질을 유발했다. 그리고 김다현은 '인생은 물레방아'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발휘했다.

'한일 최고의 커플'을 뽑는 스페셜 무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화합이 돋보이는 세 팀이 출전했다. 신성-쿠도 타케루는 '잡초'를 '입술 앙' 엔딩 포즈와 함께 선보여 박장대소를 안겼고, 빈예서-아키야마 사키는 한일 최고의 꺾기 신동들답게 '울긴 왜 울어'를 진한 꺾기로 완성했다. 김태웅-토나키 자매는 故 송대관의 '네 박자' 무대를 한도 초과 깜찍함을 담은 '쿵짝 안무'로 선보여 '한일 최고 커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뒤이어 '한일톱텐쇼' 공식 삼각관계 신성-미유-별사랑은 '누구 없나요'를 흥미진진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무대로 꾸며 손태진으로부터 "그래서 도대체 누구랑 된 거야"를 외치게 했다.


이어진 '가족을 위한 노래' 특별 무대에서 1대 현역가왕 전유진은 "서울로 상경해 살다보니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라는 진솔한 소감과 함께 아버지의 애창곡인 '남자의 인생'을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채웠다. 심장병을 앓는 엄마의 수술로 인해 출연을 망설였던 아키야마 사키는 사랑하는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실'을 독보적인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모두를 감탄케 했다. 효자 트롯 신동 김태웅은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고생하는 엄마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서울의 달'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김태웅의 노래에 강지영은 눈물을 훔쳤다.

'톱텐쇼는 사연을 싣고'에서는 톱텐쇼 공식 SNS를 통해 모은 특별한 사연과 신청곡들이 공개됐다. 먼저 마이진을 너무 좋아한다는 엄마 팬과 엄마를 막아서다가 별사랑에 푹 빠진 딸 팬의 행복한 덕질 사연이 알려졌고, 별사랑은 '모르나 봐'를 부르는 도중 마이진의 희귀한 데뷔 앨범 사진을 오픈하는 초강수로 배꼽을 잡게 했다. 뒤따라 마코토-미유는 별사랑의 '돋보기'를 선택, 원작자 별사랑의 폭풍 응원과 관객의 흥을 일으켰다.

이어 손태진은 군대 가는 아들과의 이별 때문에 생긴 우울함을 손태진을 통해 떨쳐버리고 있다는 신청자를 위해 신명나는 '맞다 맞다 니 말이 맞다'로 흥을 돋우며 '흥태진'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김유하는 안율에게 아이돌 댄스 무대를 부탁했고, 안율은 RIIZE(라이즈)의 '사이렌'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어 손을 번쩍 든 하나마치 코코는 카라의 강지영과 '프리티걸' 댄스를 추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고. 원작자 강지영은 코코와 핑크빛 발랄한 무대를 선사했다.

아즈마 아키는 카와이 유토에게 듀엣 러브콜을 보냈고, 두 사람은 '사랑은 꽃, 당신은 그 씨앗'을 환상적인 목소리 앙상블로 펼쳐내 모두의 마음을 치유했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일하던 중 린의 노래를 듣고 운명처럼 빠져들었다는 스물한 살 팬이 린을 향해 "제가 사실 얼빠"라며 열렬한 팬심을 보낸 가운데 MC 강남이 "의외네요"라며 놀라워하자 린이 분노를 포효해 폭소를 자아냈다. 린은 '추파'로 무대를 꾸미며 팬을 감동하게 했다.

마이진은 암 투병 도중 마이진의 노래에 위로를 받았다는 신청자의 응원과 함께 눈물을 글썽였고, 신청곡 '보릿고개'를 부르다가 결국 오열을 쏟아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뒤를 이은 스페셜 무대에서 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별사랑은 유연한 완급조절로 감수성을 끌어올리며 '삼천포 아가씨'를 열창, 여운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30년 전 뇌종양으로 죽은 여동생과 똑같이 생긴 아즈마 아키를 직접 보기 위해 왔다는 신청자는 아키와 똑 닮은 동생 사진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노래 시작 전부터 눈물을 흘리던 아키는 '섬집 아기'로 애처로운 감성을 터트린 후 신청자에게 따스한 포옹을 건네 현장을 눈물로 뒤덮었다. 훈훈한 분위기 속 한일 수교 60주년 기획 '한일 신동 가왕전'부터 '한일 화합의 밤'까지 감동과 대공감의 한일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한편 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던 '한일톱텐쇼'는 오는 25일(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으로 편성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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