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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주민규(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주말 5라운드를 마친 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올 시즌 K리그1에서 눈에 띄는 선수와 새 감독들의 성적을 정리해 18일 소개했다.
■ 유니폼 갈아입고 펄펄 나는 이적생들
올 시즌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35)는 개막전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득점 단독 선두(5골)에 이름을 올렸다. 2021시즌 제주(22골), 2023시즌 울산(17골)에서 두 차례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최근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대전은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에 올라 있고, 주민규는 2년 만에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
2021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라마스(31)는 2022시즌 중반 K리그2 부산으로 이적해 3시즌간 활약한 뒤 올 시즌 4년 만에 대구로 돌아왔다. 라마스는 복귀하자마자 전 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세징야, 에드가와 함께 브라질 삼각 편대를 이루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허율(24)은 스트라이커와 센터백이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울산에서는 주로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허율은 2라운드 대전전에서 울산 데뷔골을, 4라운드 제주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적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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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이지호(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올 시즌 팀별 5경기(광주, 포항은 4경기)만을 치렀지만, 이미 두각을 드러내는 신예들도 있다. 강원 이지호(23)는 1라운드 대구전 첫 도움에 이어 2라운드 포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전 경기에 출전 중인 그는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등을 활용해 강원의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명관(23)은 2023시즌 부천 소속으로 K리그2 무대에 데뷔해 2시즌간 활약한 뒤 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해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한 그는 울산의 K리그1 최소 실점(2골)에 기여하며 팀의 세대 교체를 이끌 차세대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다.
2004년생 풀백 최우진(21)은 올해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인천에서 26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는데, 올 시즌에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올 시즌 K리그 1호 '홈그로운' 선수로 이름을 올린 서울 바또(19)는 지난 4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저돌적인 몸싸움과 드리블 등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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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강원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신임 사령탑은 강원 정경호 감독과 전북 거스 포옛 감독, 단 두 명이다.
정경호 감독은 2라운드 포항전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등 현재 2승 1무 2패로 강원을 6위에 올려놨다. 정 감독은 경기 중 다양한 전술 변화로 10년 코치 생활의 내공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으며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반등을 예고했지만, 개막 후 1승 2무 2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북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과 포옛 감독의 전술이 녹아들어야 전북의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반 소방수로 부임한 대전 황선홍 감독과 대구 박창현 감독은 올 시즌엔 동계 훈련부터 손발을 맞췄는데 두 팀 모두 초반 활약이 눈에 띈다. 대전은 현재 4승 1패와 최근 3연승에 힘입어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는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며 5위에 올라 지난 시즌과 정반대의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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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