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한 '52억 FA' 장현식은 연신 고개 숙였다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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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현식. /사진=박수진 기자
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현식. /사진=박수진 기자
17일 경기에서 덕아웃에 있었던 장현식.
17일 경기에서 덕아웃에 있었던 장현식.
예상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장현식(30·LG 트윈스)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장현식은 18일 잠실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하기 전에 안 좋은 소식을 먼저 전해드려서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소속팀 선수들과 코치님, 감독님한테도 좀 죄송했지만, 팬들한테도 매우 죄송한 마음이 좀 크다. 그래도 팬분들 덕분에 잘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야구장에서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도록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 2024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특급 불펜이다. 지난 겨울 LG와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을 전액 보장하는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고 4주의 재활 소견을 받았다. 개막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빠른 재활 속도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노리고 있는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19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경기가 취소됐다. 대신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몸을 끌어올렸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 따르면 장현식은 오는 20일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개막전 엔트리 합류 여부가 정해진다. 롯데와 개막전에 나설 수 없다면 25일~27일 예정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 맞춰 들어올 수도 있다.

장현식은 복귀 준비에 대한 질문에 "사실 제가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 구단과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준비해주셨다. 저는 그저 따라갔을 뿐인데 이렇게 금방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 과분한 관리를 받은 것 같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마음보다는 차분하게 확실하게 돌아간다는 마음뿐이다. 구속도 한 번도 측정해보지 않았다. 구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느낌이 중요하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으면 구속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만의 던지는 느낌을 찾는 것에 대해 중점을 뒀다.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다. 방금 피칭할 때도 가장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래도 개막을 앞두고 그런 느낌을 받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전날(17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부터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장현식이다. 그는 "경기를 봤는데 (투수 입장에서) 야구장이 정말 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한 시즌에 16경기 정도만 하다가 이제 1년에 80경기 이상 치르게 되는데 플레이트도 그렇고 마운드도 잘 맞는 것 같았다"고 웃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피칭하고 있는 장현식.
스프링캠프에서 피칭하고 있는 장현식.
장현식.
장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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