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일 눈이 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사진=김동윤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오후 1시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삼성, 광주 KIA-SSG, 잠실 NC-LG, 수원 두산-KT전이 강설 취소됐다고 알렸다. 2001년 이후 12~15번째 강설 취소이며, 가장 최근 강설 취소는 2018년 3월 21일 인천 KT-SK전이었다. 정규시즌 강설 취소는 2010년 4월 14일 광주 무등구장에서의 두산-KIA전 한 차례였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전은 정상 진행된다.
한화와 삼성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생명 볼파크에도 그라운드 가득히 눈이 쌓였다.
전날(17일)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오후 6시 시작이었던 광주 KIA-SSG은 취소됐고 한화-삼성전은 개시했으나,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5회말 조기 종료됐다. 이 경기에서는 한화가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5이닝 1실점으로 호투와 김태연의 홈런, 하주석의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삼성에 승리했다.
18일 새벽부터 대전 지역에는 쌓일 정도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구장이 위치한 중구 부사동에는 일찌감치 대설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됐고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할 오전 10시에도 눈이 내려 야외 활동이 어려웠다.
그러면서 한화는 5승 2패, 삼성은 3승 6패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1위는 6승 1패의 KT다.
취소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들이 개수를 못 채우고 개막에 들어가는 건 아쉬움이 있다. 며칠 동안 선수들이 안 좋은 날씨에 던지면서 감독으로서 걱정 많이 됐는데, 야수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며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이라 승패는 아무 의미없다. 감독으로서 좋게 생각하는 부분은 끝나갈 무렵부터 (문)현빈이가 건강을 회복해 좋은 페이스로 마치게 됐다는 것이다. 그외에도 타자 몇 명이 좋은 흐름으로 개막전을 맞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전히 경기하면서 이겨도 안 좋았던 내용은 훈련을 통해 개선하려 한다. 야구는 원래 반복하는 것이고, 훈련을 통해 실수를 어느 팀이 가장 덜하느냐가 중요하다. 인간이 하는 운동이기에 실수를 안 할 순 없지만, 중요할 때 줄이면 강팀이 된다. 지난해처럼 줄 거 다 주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 막아놓고 우리 찬스 때 점수를 내서 그 점수를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점수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쳐서만 이기려면 힘들다. 수비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모르겠다. 실책은 나오겠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믿고 있다"고 총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