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
![]() |
대표팀에 소집됐을 당시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독일의 유명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18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부상으로 인해 A매치 데이 기간 동안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는데 홍명보 감독은 핵심 수비수 없이 대표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을 향해 짜증을 냈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대표팀 소집 직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김민재의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시다시피 김민재는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뮌헨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스케줄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게 됐다. 김민재 부상은 지난해부터 신호가 있었고 우리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지금 팀에 넣어 경기를 뛰게 하는 것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아 선수를 배려해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는 말을 남겼다.
선수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은 뮌헨을 저격하는 발언이었다. 지난 해 10월부터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쪽이 좋지 않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중앙 수비수의 부재로 인해 혹사를 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뮌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토 히로키의 부상으로 인해 김민재의 혹사가 가중되고 말았다. 이에 대표팀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될 지경까지 왔다. 복수의 독일 언론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소 1주일 동안 아킬레스건 염증이 가라앉도록 휴식을 부여받았다.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독일 언론은 완전히 난리가 났다. 축구 전문지 키커와 빌트는 물론이고 일간지인 슈피겔까지 홍명보 감독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독일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손꼽히는 뮌헨을 향한 비판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김민재가 한때 뛰었던 튀르키예는 물론이고 중동과 일본 언론까지 이 발언을 다루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파급력이 있는 발언인 셈이다.
아쉽게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김민재 없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직행 티켓 확보에 도전한다. 오는 20일에 열리는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5일 8차전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데 모두 승리할 경우 상위 2개 팀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현재 한국은 4승 2무(승점 14)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가 3승 2무 1패(승점 11)로 B조 2위, 요르단이 2승 3무 1패(승점 9)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왼쪽)과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 |
김민재.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