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이정후 허리 MRI 촬영 결과 '큰 문제 없다', 개막전(28일) 출격 여부에 관심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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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드러나지 않았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알렉스 파블로비치는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허리에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계속 치료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앞서 이정후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휴식을 취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MRI 검사를 받은 후 팀 닥터인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로부터 후속 진료를 받을 계획을 잡았다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전했다.

이로 인해 이정후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5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시작으로 16일 시애틀전, 17일 애슬레틱스전,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에 이정후의 개막전(3월 28일) 출전 여부도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이곳(애리조나), 혹은 홈구장(오라클 파크)에서 뛸 수만 있다면 괜찮다. 현재로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맞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올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그는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OPS 0.967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강한 타구를 연신 날리면서 파워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고 있었다. 올 시즌 3번 타자로 변신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더욱 반가운 결과였다.

일단 큰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허리는 민감한 부위이기에 이정후는 치료를 이어갈 전망이다. 개막전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 결과에 따라 이정후의 개막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약 1666억 5000만원)에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KBO 통산 타율 1위(0.340, 3000타석 이상)를 기록하며 증명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준수한 수비력으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초반 다소 헤매던 시간도 있었지만, 점차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제이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다가 외야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고,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경기에서 빠진 그는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아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이정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MLB.com은 증명이 필요한 지난 시즌 FA 이적생 10명 중 이정후를 꼽으며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흔들어 놓으려면 지난해 거물급 FA로 영입한 이정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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