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프로 3년차가 지명타자한다, 명장이 꼽은 시범경기 최대 수확 "타격에 자질 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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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이 2025년 정규시즌 2번 타자로 나선다. 지명타자로 써서라도 문현빈의 타격 재능을 활용하겠다는 것이 김경문(67) 한화 감독의 복안이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KBO 시범경기 최종전이 강설 취소된 뒤 "문현빈은 나이는 어리지만, 타격에서 자질이 있는 선수다. 수비도 많이 늘었고 베이스 러닝도 잘할 수 있다. 문현빈이 2번 타순에서 잘해주면 3번에 플로리얼도 있고, 점수를 내는 데 굉장히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문현빈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확정 짓는 한 마디였다. 문현빈은 대전유천초-온양중-북일고를 졸업하고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좌타 3년 차 내야수다. 고졸 야수로서는 드물게 데뷔 첫해부터 1군 기회를 받으면서 2시즌 동안 240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0(688타수 186안타) 10홈런 96타점 76득점 8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81 OPS(출루율+장타율) 0.711.

키 174㎝ 몸무게 82㎏으로 체구는 작지만, 실전에서 시속 170㎞의 빠른 타구 속도를 꾸준히 뽑아내는 타격이 강점이다. 다만 아직 여물지 않은 수비가 젊은 야수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했다. 본 포지션인 2루 외에도 중견수까지 시도했으나, 심우준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합류로 내·외야진이 재편되면서 설 자리가 애매해졌다.

문현빈의 3루 수비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현빈의 3루 수비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현빈이 지난 1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스타뉴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화 문현빈이 지난 1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스타뉴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하지만 빠른 자기 객관화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시즌 후 일본 미야자키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아침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선수 중 하나가 문현빈이었다. 올해 초 스타뉴스와 만난 문현빈은 "지난 2년간 야구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한국에서나 일본 교육리그에서 스스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올해는 정말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절박하게 야구에 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다부진 각오가 결과로 이어졌다. 문현빈은 시범경기 4경기 동안 타율 0.714(7타수 5안타), 출루율 0.714 장타율 1.143으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줬다. 5안타 중 3안타가 2루타였다는 건 고무적이었다. 빨랫줄 같은 타구를 외야 전방위에 보내는 모습은 '명장' 김경문 감독도 만족시켰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의 반등을 이번 시범경기 최대 수확으로 선정하면서 최대한 그 재능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7일 문현빈이 2번·지명타자로 출전한 대전 삼성전이 한 예시였다. 좀처럼 보기 드문 3년 차 고졸 야수 지명타자의 탄생이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돌아보면서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이라 승패는 아무 의미 없다"면서도 "감독으로서 좋게 생각하는 부분은 끝나갈 무렵부터 (문)현빈이가 건강을 회복해 좋은 페이스로 마치게 됐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타자 몇 명이 좋은 흐름으로 개막전을 맞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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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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