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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번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BBC'의 1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번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대표 선수로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매번 의심을 받으며 선수 경력을 이어왔다. 많은 사람이 내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나는 여기 있을 자격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파란만장한 선수 경력이다. 매체에 따르면 번은 11살 때 뉴캐슬 아카데미에서 방출됐다. 16살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고향 블라이스의 슈퍼마켓에서 카트를 미는 일용직 노동까지 했다. 2009년 청소년 계약으로 리그2(4부리그) 달링턴에 합류하기 전까지 아마추어팀인 블리스 스파르탄스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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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번(왼쪽)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리그2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번은 2011년 18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인 풀럼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번은 풀럼에서도 5년간 61번의 리그 출전에 그치는 등 철저히 후보 선수로 분류됐다. 다시 하부리그 선수가 된 번은 2018년이 돼서야 프로 무대 적응을 마쳤다.
당시를 회상한 번은 "풀럼에서 방출될 때까지 기복이 심했다"며 "다만 타인의 의견은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뭘 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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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에 나선 댄 번. /AFPBBNews=뉴스1 |
굴곡 있는 선수 생활을 보냈던 번은 어느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번은 손가락 하나가 없다. 'BBC'에 따르면 원래 골키퍼였던 번은 13살 때 사고로 오른손 약지를 잃는 불운을 겪었다.
EPL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번은 이번 달 리버풀과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지 불과 며칠 만이었다.
번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나는 그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합류한 것이 아니다. 뛰고 싶다. 모든 사람의 꿈은 월드컵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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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번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