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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 작가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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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작가 SNS 캡처 |
작가 A 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보물섬'에 협찬한 조명이 거진 1년 만에 들어왔다"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와 함께 '보물섬'에서 본인의 작품이 나온 장면을 찍어 올렸다. 또 그는 엔딩 크레디트에 새겨진 이름을 인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이어 공개한 사진은 처참했다. '보물섬' 측으로부터 돌려받은 A 씨의 작품은 드라마에 멀쩡히 쓰인 것과 달리 파손돼 있었다.
이에 A 씨는 "협찬했던 조명이 1년 만에 이제야 돌아왔는데 지난 번 '놀아주는 여자' 때처럼 이번에도 어김없이 엉망이 돼서 돌아왔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 이어 '보물섬' 또한 자신이 제공한 협찬품을 파손시켰다는 주장이다.
A 씨는 "선은 적당히 말면 좋을걸 꽈배기를 틀어놓고. 조명 헤드 부러지고 비싼 전구는 저렴이로 되돌아오고. 자기네들이 부탁해서 협찬했구먼"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많이 속상하시겠다", "대체 방송하는 사람들은 왜 이런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거야?", "갑질은 언제 없어지나", "뭘 하길래 이렇게 망쳐 놓지? 너무 책임감 없다", "문화재에 못도 박던데 뭐" 등 비판 댓글을 썼다.
A 씨는 "물품 대여 시 계약서에 파손 관련 조항 없느냐"라는 물음에 "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게 없다"라고 답했다. "협찬해 주면 좋은 게 뭐냐. 협찬에 대한 보수는 받는 거냐"라는 궁금증엔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 한 줄"이라고 밝혔다.
특히 A 씨는 "앞으로 (계약서) 작성합시다"라는 반응에 "이제는 (협찬) 안 한다에 80%"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협찬품 관리에 관한 잡음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 배우 전지현, 김수현 주연작 '별에서 온 그대'(2013)는 과거 조명 소품을 협찬받았던 디자이너로부터 공개 저격당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보물섬'과 같은 SBS 드라마이다.
당시 디자이너는 "(조명 작품을) 에어캡 완충재도 없이 두세 점씩 한 데에 넣어 두 박스를 퀵서비스로 보냈다. 전통 종이인 한지를 접어 만든 작품이라 여지없이 모두 찢어지고, 부러지고 참 심란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결국 SBS 측은 해당 디자이너를 찾아가 사과했고, 보상비를 추가로 지불했었다. 더불어 "협찬을 담당한 업체에 패널티를 주고, 차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에 힘쓸 예정"이라고 약속했던 SB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