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이병헌 "유아인과 첫 호흡 기대..굉장히 과묵하고 진지한 후배" [스타현장]
CGV용산아이파크몰=김미화 기자 / 입력 : 2025.03.19 16:56영화 '승부'의 이병헌이 유아인과의 호흡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그리고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담은 영화로, 실화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김형주 감독은 "처음에 이병헌 유아인이 캐스팅 됐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가장 처음 이병헌 선배님이 캐스팅 됐는데, 그때부터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기도 하고 부담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아인의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주연배우로서 어떻게보면 무책임할 수 있고 실망스러울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구성원으로 잘못을 범했기에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그 부분은 제가 더 말씀드릴 것은 없다"라며 "(감독으로서) 저는 영화 속 대사처럼 지옥같은 터널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막막했다. 이제 출구 쪽에 개봉이라는 한 줄기 빛이 보여 감격스럽기도 하다. 저 못지않게 함께 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도 개봉을 기다렸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유아인은 지난 달 석방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유아인은 석방된 지 한 달 만에 '승부'로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이병헌은 "처음에 '승부'에 출연을 결심히고 다른 배우의 캐스팅 이야기 들으며 저도 기대감 커졌고 설렜다.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한다면 되게 재밌게 촬영하겠구나 싶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유아인과 처음 호흡 맞추는 작품이라 그런 지점도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촬영을 하면서 보니 유아인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과묵한 후배였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거나 씬에 대해서 이야기 하거나 하지 않았다. 회식도 많이 하지 못했다. 진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못 가졌지만 현장에서 역할에 몰입하고 함께 리허설하고 대사맞추는 시간에는 굉장히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저도 그 씬 안에 빠져드는데 용이했던 그런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승부'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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