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매일 바둑(오목) 연습..이병헌 '승부'로 또 한 번 인생 연기 [종합]
CGV용산아이파크몰=김미화 기자 / 입력 : 2025.03.19 17:06영화 '승부'가 우여곡절 끝에 스크린에 걸린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그리고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담은 영화로, 실화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이병헌은 "처음 시나리오도 보고, '승부'에 나오는 이야기의 여러 자료화면을 다큐멘터리로 보면서 이렇게 드라마틱한 일이 실화로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두 레전드가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런 과정을 겪었다는게 흥미로웠다"라며 "그래서 작품을 하기로 했는데 막상 촬영하며 보니, 바둑판 앞에서 감정 변화 없이 연기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 무표정하고 정적인 가운데, 폭발하는 감정과 절망스러운 감정 같은 여러 극단적 감정을 정적인 가운데 표현해야 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작은떨림 이런 것을 통해 크게 움직이는 감정을 표현하는게 어렵기도 했고 신경쓰기도 했는데, 연기 하면서도 재미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영화 속에서 조훈현 9단의 실패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그 장면들이 결국에는 실제 있었던 일이다. 실화인데, 어떻게 저런 드라마틱한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병헌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제가 이 영화를 찍으며 조훈현 9단을 만났다. 예전부터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씨와 어린시절부터 절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알고 있었다. 조훈현 9단을 만나서 말했더니 실제로 진짜 절친이고 바둑도 같이 두고 했다고 하더라"며 "영화 안에서 엄청난 승부와 이기려고 도전하는 마음, 이런 것은 겜블러가 가지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올인'도 '승부'도 승부사의 마음을 가진 작품이라 어떤 점에서 일맥상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바둑에 대해서는 얼마나 이해하고 연습했느냐는 질문에 "바둑을 어떻게 두는지, 어떻게 잘 두는 것인지 이런 것이 제게는 급선무는 아니었다. 바둑을 두는 사람들의 느낌들, 이기면 어떤 표정인지 이런 느낌들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며 "저는 영화에 캐스팅도ㅚ자마자 집에 바둑판을 갖다놨다. 아들과 틈만 나면 바둑을 뒀다. 솔직히 바둑은 아니고 오목이었다. 돌을 올리고 두고 치우고 그런 느낌들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형주 감독은 우여곡절끝에 영화가 스크린에 개봉한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 이병헌 유아인이 캐스팅 됐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가장 처음 이병헌 선배님이 캐스팅 됐는데, 그때부터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기도 하고 부담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아인의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주연배우로서 어떻게보면 무책임할 수 있고 실망스러울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구성원으로 잘못을 범했기에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그 부분은 제가 더 말씀드릴 것은 없다"라며 "(감독으로서) 저는 영화 속 대사처럼 지옥같은 터널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막막했다. 이제 출구 쪽에 개봉이라는 한 줄기 빛이 보여 감격스럽기도 하다. 저 못지않게 함께 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도 개봉을 기다렸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유아인은 지난 달 석방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유아인은 석방된 지 한 달 만에 '승부'로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이병헌은 "처음에 '승부'에 출연을 결심히고 다른 배우의 캐스팅 이야기 들으며 저도 기대감 커졌고 설렜다.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한다면 되게 재밌게 촬영하겠구나 싶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유아인과 처음 호흡 맞추는 작품이라 그런 지점도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촬영을 하면서 보니 유아인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과묵한 후배였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거나 씬에 대해서 이야기 하거나 하지 않았다. 회식도 많이 하지 못했다. 진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못 가졌지만 현장에서 역할에 몰입하고 함께 리허설하고 대사맞추는 시간에는 굉장히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저도 그 씬 안에 빠져드는데 용이했던 그런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승부'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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