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 사즉생... 축구단도 독해져야" 변성환 수원 감독 남다른 각오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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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님의 말씀이 공감됐다. 축구단도 이런 정신력으로 임해야 한다."

변성환(46) 수원 삼성 감독이 한 말이다.


수원과 서울 이랜드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랜드는 수원의 천적이다.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수원을 꺾었다. 지난 9일 이랜드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네 골을 몰아치며 4-2 대승을 거뒀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랜드전 징크스를 끊고 가야한다"며 "경기 결과는 끝나고 알 수 있지만, 스타팅에 포함된 선수들이 잘 뛰어줬으면 좋겠다. 시즌은 길다. 더블 스쿼드로 시즌을 운영해야 하기에 오늘 뛰는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나 자신감을 꼭 찾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변성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수원은 K리그1 승격 첫 도전에 실패했다. 올 시즌 초반도 순탄치 않다. K리그2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거두며 11위다. 변성환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전때 공기 흐름이 좀 바뀐 것 같다. 프리시즌 때 준비가 정말 잘 됐는데, 인천전부터 꼬였다"며 "매 경기에서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나왔다.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하더라. 구단에서는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팬들의 응원도 많이 듣고 있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변성환 감독은 이례적으로 코칭 스태프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강당에 모아 연설을 했다는 후문이다. 변성환 감독은 "엊그저께 기사를 봤다. 이재용 삼성 회장님의 말씀이 많이 공감되더라"라며 "'사즉생'의 마음으로 매 순간을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삼성은 세계적인 그룹이다. 회장님께서도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달려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변성환 감독은 "회장님께서는 위기가 문제가 아니라 대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많은 공감이 됐다"며 "축구단도 역전에 능한 독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다. 대강당에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말했다. 죽을 각오로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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