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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크리스티안 에릭센(당시 토트넘)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에릭센은 19일(한국시간) 자국 덴마크의 방송사 'TV2'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을 찾을 준비가 됐다"며 "내가 결정한 건 아니다. 맨유로부터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끝내 동행이 끝날 것 같다"고 밝혔다.
맨유와 에릭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에릭센은 "계약 기간이 끝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적이라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새로운 소속팀을 정하지는 않았다. 괜찮다. 다만 잉글랜드 리그에는 머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33)과 맹활약한 에릭센은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유로 2020 당시 덴마크 국가대표로 출전한 에릭센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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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당시 브렌트포드)이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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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듯 에릭센은 후벵 아모림(40) 감독 체제의 맨유에서 후보 선수로 분류됐다. 올 시즌 공식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 복귀 가능성은 일축했다. 'BBC'는 "토트넘은 에릭센이 맨유로 향하기 전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고 시사했다. 에릭센은 "잉글랜드에 더는 머물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 리그로도 가지 않겠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유럽에 머물고 싶다. 조국 덴마크로 돌아가기는 이르다"라며 빅클럽 이적에 문을 열어뒀다.
축구계 역사 한 획을 그은 에릭센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절친한 동료로 통했다.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끈 주축 플레이메이커였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과 에릭센, 델레 알리(코모)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으로 EPL 정상급 공격진을 구축하며 우승권까지 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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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