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
손흥민은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 오만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토트넘에서 교체출전이 많아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체력 상태는 좋다.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최고인 상태"라고 답했다.
최근 손흥민의 출전시간이 아쉬운 편이다. 교체로 나올 때가 많아졌다. 지난 달 빅매치였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손흥민은 벤치에 있다가 후반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9일 본머스전에서도 교체 출전했다. 직전 풀럼전에서도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로 출전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받았으나 여전히 팀 정상급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시즌 평점 7.15를 주었다. 하지만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외면하고 있다.
손흥민을 벤치로 내렸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맨시티전에선 0-1로 패했고, 본머스를 상대로도 스코어 2-2, 이기지 못했다. 당시 1-2로 지고 있던 경기를 손흥민이 천금 같을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 1을 안겼다. 토트넘은 풀럼전에서도 0-2로 패했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선발 제외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체력 상태는 좋다.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최고인 상태"라면서 "워낙 경기가 많다 보니 소속팀 감독(포스테코글루)님이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런 선택(교체 출전)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 체력 상태는 괜찮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10승4무15패(승점 34)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팀의 극심한 부진에 '에이스' 손흥민에게도 과도한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에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시도 때도 없이 이적설이 터졌다. 이번 대표팀 일정은 손흥민에게도 그런 걱정들을 잠시 덮어두는 쉼표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도 "소속팀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한국에 돌아와 팬들을 봐서 기쁘고, 많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면서 "내일 경기도 우리와 함께 뛰는 것처럼 팬들이 응원해주실 텐데, 이분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 추운 날씨에도 경기를 보러 오시는데, 선수들도 잘해서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고마워했다.
![]() |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현재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가 3승2무1패(승점 11)로 B조 2위, 요르단이 2승3무1패(승점 9)로 3위에 위치했다. 한국이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