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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컬링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7대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예은, 설예지, 김수지, 김민지, 김은지. /사진=뉴스1 |
한국은 19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8차전에서 덴마크(스킵 매들린 듀폰트) 여자 컬링 대표팀을 7-3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전날(18일) 세계랭킹 2위의 스위스(스킵 실바나 티린초니) 대표팀에 6-9로 패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패배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 7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 대표팀을 11-7로 물리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마저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7승 1패를 마크하며, 현재 전승을 기록 중인 스위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진행하며 1, 2위가 준결승전에 직행한다. 3위는 6위와, 4위는 5위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덴마크를 상대로 4엔드에 첫 득점을 따냈다. 김은지의 마지막 샷이 가장 안쪽에 자리하면서 1점을 선취했다.
선공으로 나선 5엔드에는 스틸에 성공하며 2-0 리드를 잡았다. 6엔드에 2-2 동점을 허용한 가운데, 7엔드와 8엔드에서는 각각 1점씩 주고받았다.
결국 승부는 9엔드에서 갈렸다. 한국의 후공. 김은지의 더블 테이크 아웃, 김민지의 트리플 테이크 아웃이 나오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샷을 앞두고 상대 스톤 2개가 하우스 안쪽에 있었지만, 스킵 김은지의 샷이 모두 밀어내며 4득점에 성공했다.
덴마크는 마지막 10엔드를 앞두고 악수를 청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일본, 덴마크,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스웨덴, 스위스, 튀르키예, 미국까지 총 13개국이 참가한다. 대회는 오는 23일까지 펼쳐진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종목 출전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대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순위와 이번 대회 순위를 합쳐 상위 7개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