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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6년 차 배우 문소리와 그의 어머니인 신인 배우 이향란이 출연했다.
이날 문소리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에 대해 "축하는 아이유가 받고 있을 거다. 정말 좋은 대본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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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이향란은 어린 자녀들을 키우느라 포장마차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그는 "그때는 해야 하니까, 전투적으로 살았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엄마가 지나가면서 '너희 키울 때 목숨 걸고 키웠다'는 말을 했다"고 떠올리자 이향란은 눈물을 흘리며 "사실 그 말은 우리 엄마가 나한테 해 준 말이다. 친정 엄마가 나를 알아주더라"고 털어놨다.
이향란은 문소리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도시락을 싸줬다고도 말했다. 문소리는 "내가 입이 짧아서 엄마가 신경을 많이 써줬다. 반찬이 매일 달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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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이어 "남편이 하던 일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사기도 당했다. 시장 장사도 하고 토스트 장사도 하고 포장마차도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남편이 없는 줄 알았다. 동 틀 때 집에 들어가서 애들 밥 먹여 학교 보내고 3시간 정도 자면서 일했다. 그땐 고달프다는 생각 자체가 사치였다. 어떻게든지 아이들을 잘 키웠어야 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출신인 문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조용한 모범생이었다고. 문소리는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학교와 집밖에 몰랐기 때문에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대학 가서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바쁘게 살았다. 결혼하고 10년 정도는 부모님과 살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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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이어 "한 이불을 덮고 살아도 팔자가 다르더라. 저 양반은 10분 거리에 가족들이 있으니 자기는 다 좋았을 거다. 이래서 팔자가 다 다르구나 싶다. 그래서 내가 친정 엄마한테 '엄마는 왜 이렇게 나를 일복 많게 만들어놨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손녀 연두를 재우는데는 '나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나서 넉넉하게 살지 못했다. 남동생이 세 명이라 대학보다는 일을 택했다. 정말 전투적으로 살았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