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팀이 클럽하우스에서 '폰 전면 금지'라니... "야구에 집중해 달라"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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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하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통화하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론 워싱턴 감독. /AFPBBNews=뉴스1
론 워싱턴 감독.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소속 LA 에인절스가 클럽하우스 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스프링캠프 기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선수단의 반발이 없자 정규시즌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의 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에인절스 선수들로부터 문자나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론 워싱턴(73) 에인절스 감독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에도 팀에 이 같은 규칙을 적용했고 마이클 영, 아드리안 벨트레, 이안 킨슬러와 같은 당시 텍사스 베테랑 선수들도 내규를 위반해 500달러(약 73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냈다.

워싱턴 감독은 "벌이 아니다. 그저 야구에 집중해주길 바랄 뿐이다. 폰 사용을 클럽하우스 외부에서도 금지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안에서만 금지하면 모두 복도에서 폰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팀 내 핵심 선수로 꼽히는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34)과 투수 카일 헨드릭스(36) 모두 워싱턴 감독의 뜻에 찬성을 표했다.

워싱턴 감독은 "나 또한 마찬가지로 전화 통화를 클럽하우스 내에서는 절대 하지 않는다. 사실 클럽하우스는 우리 구단의 베테랑들이 원하는 대로 운영된다"며 독단적인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워싱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폰을 보면서 클럽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이런 방해 요소를 제거하면 선수들간에 대화도 활발해지고 관계도 돈독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적었다.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63승 99패(승률 0.389)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투타에서 맹활약을 해줬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빠져나간 직후 구단 역사상 최다 패를 기록하며 무려 25년 만에 지구 최하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4)까지 계약기간 3년에 6300만 달러(약 910억원)에 달하는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해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기쿠치 유세이. /AFPBBNews=뉴스1
기쿠치 유세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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