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독기 품었다" 김태호 PD, '지구마불3' 주사위는 던져졌다 [종합]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
마포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3.20 12:1920일 서울시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PD, 김훈범 PD를 비롯해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빠니보틀 Pani Bottle), 원지(원지의 하루), 곽튜브(곽튜브 KWAKTUBE)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 1,2가 주사위를 굴려 즉시 떠나는 여행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독보적 신선함을 선사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가운데, 더 커진 스케일과 차별화된 테마로 돌아온 시즌3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즌3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스케일이 한층 확장되고, 더욱 다채로운 미션이 펼쳐진다. 주사위로 떠나는 롤러코스터급 지구 한 바퀴 여행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은 저희도 기다리는 시리즈다. '지구마불3'은 이전 시즌의 색깔은 잃지 않으면서 조금 더 다이내믹하고 다채로운 그림으로 채워보려고 세 크리에이터, 제작진이 노력했다"고 면서 "시청자들이 '다음 시즌 언제 해요?'라는 문의를 주시기도 했고, 공통적인 피드백이 대리만족이었다. 우리가 당장 떠날 수 없지만, 시청자들을 대신해서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장소를 선별해서 준비한다. 항상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나라와 소재는 다르지만 마음이 하나로 묶여있는 게 프로그램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세 분이 2~3년 동안 크리에이터로서, 방송인으로서 많이 성장했다. 초창기 세분에게 게임이나 버라이어티 요소를 넣었으면 안 맞았을 텐데 지금은 '데블스 플랜'도 나가고, '피의 게임'도 나가시다 보니까 그 구성이 붙더라. 이분들이 훨씬 더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진 방송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저희도 조금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훈범 PD 또한 "세분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줄 알았는데 더 많이 올라가시더라. 지금은 유튜브 감성, 방송 감성을 더하고 시청자들이 만족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역량이 더 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이제는 여행을 즐기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곽튜브는 "저도 '지구마불' 초반에는 유튜브 찍던 스타일 그대로 찍었는데 요즘은 곽튜브를 '지구마불' 찍듯이 한다. 제 유튜브에서는 원래 상스러운 어휘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제는 유튜브에서도 못 쓰겠더라. 선한 사람이긴 한데 좀 더 선해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지구마불' 촬영 이후 변화에 대해 "고정 프로그램이 처음이기도 했고, 처음에는 PD 1명, 촬영 감독 1명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인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은 제작진들이 어떻게 구성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하게 돼서 다른 방송 찍을 때도 제작진의 포지션을 알게 됐다. 방송 시스템을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제작진과 케미를 맞추는 데 있어서 '지구마불'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제 유튜브와 '지구마불'은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 색깔이 들어가긴 하지만, 유튜브는 자극적인 도파민을 쫓는다면, '지구마불'은 좀 더 힐링하는 느낌으로 간다. 또 액티비티가 유튜브 채널에서는 썩 좋은 콘텐츠가 아닌데 방송에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트랙을 다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지는 "저도 같은 생각이다. 사실 셋 다 서로 무관심한 남매 같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다. 서로 위해주고, 이런 게 부담스럽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곽튜브는 "시즌3은 기존 '지구마불'과 다르게 세 명의 케미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두 분의 사이는 모르지만, 저는 두 분과 워낙 가까운 사이라서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안 맞더라. 시즌3에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PD는 "시즌3을 관통하는 요소가 같이 갔던 동반자들과 케미다.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친해지면 친해진 대로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일 것 같다"고 했고, 원지는 "여행 파트너 보고 기절할 뻔했다. 세 명 다 게스트와 케미가 너무 재밌었고, 예상 밖이었다. 그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굿데이'에 대해서는 "음악 예능의 포맷이 좀 더 다양하게 나올 수 있으면 좋은데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주된 내용이다 보니까 거기서 벗어나지 않게끔 스토리텔링을 짠다. 근데 노래가 예상보다 늦게 나오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아쉽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시청률도 MBC와 같이 보고 있는 상황인데 데이터는 좋다고 들었고, 글로벌로도 방영되고 있는데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1등하고 있다. 디즈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후반부에서 만남의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훨씬 기대감 가지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호 PD는 "3년 전 회사를 만들었던 이유는 새로운 콘텐츠를 연출한다는 욕심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제가 안 나와도 될 정도로 PD들이 성장했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올 거다. '무한도전' 때부터 위기나 시험대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완성형이 돼버리는 순간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결핍이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에 거친 바람이 있을 때 독기 품고,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되는 환경이 됐던 것 같다. 제가 바람 막아주고, 안에 있는 새싹들 잘 자라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구마불'은 새싹을 지나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구마불3'은 오는 22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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