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도 섹시할 수 있구나? 풋풋했던 틴프레시는 잊어라 [★FULL인터뷰]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5.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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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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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데뷔와 동시에 K팝 시장을 틴프레시로 물들인 걸 그룹 스테이씨(STAYC)가 섹시에 도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스테이씨의 새 앨범을 들은 수많은 대중들은 스테이씨표 섹시 콘셉트에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새로운 도전에 환영의 박수를 쏟아내고 있다.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는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 L7 홍대 바이 롯데에서 다섯 번째 싱글 'S'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작 '...l'에서 특유의 러블리하고 키치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스테이씨는 'S'를 통해 과감한 단발머리, 백금발 등 180도 달라진 파격적인 섹시 비주얼로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스테이씨는 데뷔 때부터 고수했던 틴프레스 콘셉트는 잠시 내려놓고 예측에서 벗어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구축, 새로운 변화를 담아낸 신곡 '베베(BEBE)'로 무한한 매력을 증명했다.

'S'는 스테이씨가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아낸 신보로 타이틀곡 '베베'는 남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던 '나'를 벗어나, 그 속에 숨겨진 '진짜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을 담아낸 트랙이다.






◆ 스테이씨와 섹시.."걱정 많았지만 과감하게 도전"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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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는 인터뷰 내내 새 앨범 'S'를 두고 '과감한 도전',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멤버들 역시 'S'를 준비하면서 짜릿함과 통쾌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시은은 이번에 과감한 콘셉트, 새로운 느낌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라도 PD님과 소속사 하이업엔터테인먼트가 먼저 제안을 줬다"면서 "우리도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곡이 너무 좋았다. 곡을 듣고 바로 수긍을 해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싶다'라고 동의했다. 또 모두가 시점적으로도 어느 정도 쌓인 연차, 전 멤버가 성인이 된 점,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이전에는 스테이씨를 보고 힐링을 느끼셨을텐데 이번에는 카타르시스와 '나를 대변해서 속시원함을 풀어준 느낌인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수민 또한 "'과감할 거면 확 과감하게 해야겠다'는 의견을 드렸고 내가 어색하면 보는 사람도 어색해할 것 같아서 나 자신이 그 콘셉트 안에 들어가서 표현하려고 했다. '우리도 이런 거를 할 수 있구나'를 다시 한 번 느껴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았죠. 하지만 PD님과 회사분들이 '너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과감함이 대중분들이 보기에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할 것'이라고 안심시켜 주셔서 마음을 열고 과감한 시도를 하려고 했어요." (세은)

스테이씨는 콘셉트 이외에 발성과 창법 등 다른 부분에도 변화를 줬다. 아이사는 "PD님이 '새로움'을 계속 얘기하셔서 나도 꺼내고 싶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아무래도 평소에 팬들이 좋아하는 음색과 스타일이 있다 보니까 새로운 걸 하는 게 조금은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 내는 이 소리도 나의 음색이고, 나에겐 새로운 스타일이 될 수 있으니까 '한 번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PD님도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셔서 조금 더 확실하게 나를 믿고 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아"..스테이씨의 진짜 모습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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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는 '베베'를 통해 타인이 바라보는 스테이씨가 아닌, 그동안 숨겨두었던 '솔직한 스테이씨'를 꺼내보였다. 그렇다면 스테이씨가 생각하는 '진짜 스테이씨'는 어떤 모습일까.

시은은 "남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는 모습이 진짜 스테이씨의 모습인 것 같다. 밝고, 에너지 있고, 많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렸다 보니까 문득 스테이씨를 생각하면 귀엽고 풋풋함을 생각하시는데 막상 한 명 한 명을 들여다보면 솔직하고 단호하고 거짓말 못 하는 성격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아서 그게 스테이씨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세은 역시 "항상 귀엽고 밝은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렸다 보니까 '스테이씨가 과감한 것도 잘 할 수 있구나', '스테이씨도 이런 걸 할 수 있는 애들이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앨범으로 활동하면서 '스테이씨가 이걸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지금까지 기회가 없어서 안 한 거였네'를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사)

스테이씨는 앞으로의 콘셉트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수민은 "데뷔 때 '틴프레시'라는 수식어를 얻은 만큼 계속 틴프레시 콘셉트로 할 예정이다. '틴프레시' 하면 마냥 청량하고 밝은 곡이 생각날텐데 틴프레시가 어떻게 보면 10대 젊은 문화를 이끄는 스테이씨의 의미와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스테이씨가 내는 음악도 다 틴프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젊은 문화를 이끄는 신선한 음악을 내는 게 우리의 목표다. 이번 앨범은 '프레시'라고 얘기할 수 있다. '틴' 이미지가 많이 빠졌지만 새로워서 '프레시'로 정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 아이돌 활동에 소신 발언.."스스로를 잃기도 쉬운 직업"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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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은 부친이자 연예계 선배인 박남정의 따뜻한 응원과 조언을 언급했다. 지난 2014년 EBS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시은은 2020년 스테이씨 멤버로 아이돌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데뷔 초부터 '박남정 딸'로 불렸다. 박남정이 과거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댄스 가수였던 만큼 시은 또한 완벽한 댄스 실력과 감미로운 보이스를 자랑하며 팀 내 메인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가족이기 전에 연예계 선후배인 두 사람은 평소에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눌까. 시은은 "아무래도 가족이다 보니까 서로 응원은 당연히 많이 한다"면서도 "사실 아빠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걸 그룹 활동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제한을 두시진 않는다. 오히려 역으로 나에게 조언을 구하신다. 요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공부도 하시고 무대 매너에 대해서도 괜찮은지 먼저 모니터를 해달라고 요청하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남정에게 최근 K팝 트렌드를 알려준다는 시은. 반대로 그는 박남정에게 거친 연예계에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전수받았다.

시은은 "나는 '연예계 생활을 어떻게 하면 헤쳐나갈 수 있는지' 등 조금 더 어른에게 물어봐야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얻는 편"이라면서 "아빠는 내가 어릴 때부터 연예인, 가수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다', '각오해야 되고 네가 진짜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강조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확실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까 '스스로를 잃기도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때 아빠께서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가야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해주셔서 저에겐 '곁에 있어줘야 하는 중요한 존재', '버팀목 같은 역할'을 많이 해주시고 계세요."

스테이씨의 다섯 번째 싱글 'S'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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