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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문승원(왼쪽)과 송영진이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는 20일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7-8로 졌다.
올 시즌 4,5선발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문승원(36)과 송영진(21)이 연이어 등판해 도합 8실점을 하며 이숭용 감독의 고민을 키웠다.
시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SG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말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2) 진단을 받았다. 지난 14일 재검진을 거쳐 "8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4월 중순 경이나 돼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최정마저 부상 소식을 전했다. SSG는 20일 "최정 선수가 지난 17일 광주 시범경기 전 수비 훈련 과정에서 우측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불편함이 발생했다"며 "18일과 19일 두 차례 검진을 진행했고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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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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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는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 문승원까지 선발진을 갖춘 상태에서 5선발을 두고 송영진과 박종훈, 정동윤, 김건우가 경쟁을 벌였는데 화이트의 이탈로 2명의 투수를 더 선발진에 합류시켜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문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 때 연이은 호투를 펼치던 이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선발 경험을 쌓았던 송영진은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며 흔들렸다.
개막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더 쌓기 위해 퓨처스(2군)으로 이동해 이날 2번째 투수로 나섰는데 3⅔이닝 동안 76구나 던져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문승원도 우려를 키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복귀를 준비했고 이숭용 감독은 일찍이 그를 4선발로 낙점했으나 두 차례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이날 LG전에선 3⅓이닝 동안 57구를 던져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반전을 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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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는 송영진. /사진=SSG 랜더스 제공 |
박종훈과 송영진 모두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⅓이닝 5실점했던 정동윤이 16일 LG전에서 3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반등해 김건우와 최종 5선발 후보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타선에선 희망을 안겨준 선수가 있었다. 한유섬과 고명준(이상 3타수 1안타)도 안타맛을 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는데 이보다 눈에 띈 건 부상에서 회복해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하재훈(35)이었다.
하재훈은 지난달 25일 오키나와 캠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도중 수비 과정에서 펜스에 충돌해 조기 귀국한 뒤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 14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부상을 털어냈음을 알린 하재훈은 15일 2타수 2안타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1군 콜업을 받았다. 16일 LG와 시범경기에 나선 그는 3타수 1안타를 날리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이날 다시 LG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 하재훈은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8회말 무사 1루에서 김대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이 물이 올라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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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하재훈이 16일 LG와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1루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