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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MLB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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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타석에 나서고 있는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이정후의 MRI 결과는 고무적이었지만 자이언츠의 불안정한 포스트시즌 희망을 부각시킨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MRI 검진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샌프란시스코의 새 시즌을 전망한 것이다.
매체는 "이정후의 허리에 대한 MRI 검사에서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들은 그가 주말 전에 경기에 나설 수 있길 바라고 있다"며 "MRI라는 글자는 자이언츠 팬들을 작은 공황 상태로 만들었고 큰 공황 상태로 발전할 수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이정후가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MLB 개막전에 문제 없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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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정후를 가장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하는 젠가의 밑바닥 블록에 빗댄 것이다. 그만큼 이정후가 팀 내에서 해줘야 하는 역할이 크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매체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부상에 대한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하지만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로를 구성할 때는 예상 기여자가 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MRI 결과가 나빴더라도 재건 모드에 들어갔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들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이정후가 라인업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낙관적일 것이다. 이전 프런트가 그의 재능과 잠재력을 정확히 판단했다면 자이언츠에겐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이정후가 제 역할을 해야만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목표로 삼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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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치고 1루를 밟고 있는 이정후(가운데). /사진=김진경 대기자 |
즉 이정후가 아프지 않고 기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게 다른 변수로 인해 얻을 이득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은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정후의 부상 소식에 더욱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던 샌프란시스코였다. 매체는 "나쁜 소식이 다가오고 있고 어느 시점에선 모든 팀에게 다가오겠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 희망은 나쁜 소식을 가능한 늦게까지 미루는 데 달려 있다. 3월은 너무 이른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지난해 5월 펜스와 충돌하며 시즌아웃 됐을 때 이미 자이언츠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이정후의 부상이 흔들리는 젠가 타워가 무너진 계기가 됐다고 했다. 올 시즌이야 말로 6년 1억 1300만 달러(1657억원)의 거액을 들여 데려온 이정후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이정후의 분전이 필수적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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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을 하고 있는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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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