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3차예선 중 가장 안 좋은 경기, 이강인 발목부상→내일 체크" [고양 현장인터뷰]

고양=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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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홍명보(56)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팀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7차전 홈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1분 황희찬(울버햄튼)의 동점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35분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3차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4승3무(승점 17)를 기록하게 됐다. 조 선두를 지켰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2위 이라크(승점 11)에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이라크는 한국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한국은 다가오는 25일 8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예선에 돌입하면서 그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타난 경기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이기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결과만 아쉬운 게 아니다. 부상자도 두 명이나 나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전반 36분 좌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백승호는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결국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교체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강인도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오만의 동점골 당시 부상을 당했다. 후반 35분 이강인은 좌측 발목에 충격을 받아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는데, 주심의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오만도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고통이 심했는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라인 밖에서도 아파했다. 심지어 관계자에게 업혀서 나갈 정도였다.

애초 한국의 전력이 100%는 아니었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종아리 부상 여파로 오만전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황인범은 전날(19일) 대표팀 최종훈련까지 소화했으나 경기에 나설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 다가오는 요르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백승호, 이강인의 추가 부상자까지 발생해 한국 대표팀의 출혈이 더 심해졌다.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

▶최종예선에 돌입하면서 그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타난 경기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 나가서 어려움 있었지만, 처음 시작하는 전반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전반에 득점을 했고 후반에 들어가서도 스타트가 좋았는데, 우리가 너무 쉬운 볼들을 상대에게 넘겨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기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 받았다. 라인도 내려가고, 상대에게 많은 찬스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점도 기록했다.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한 경기도 더 남았다. 부상 선수들이 나왔는데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이강인 부상에 대해.

▶발목에 부상이 있다. 더 정확한 건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서 체크해봐야 한다. 이강인이 도착하고 하루 훈련하고 나왔다. 전반부터 경기에 뛰는 플랜은 없었다. 하지만 백승호의 부상으로 인해서 시간이 앞당겨졌다. 그 포지션은 준비를 했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가 필요해 이강인을 투입하게 됐다. 득점 상황도 그렇고,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플레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부상은 지켜봐야 한다.

-핵심 선수들인 김민재는 부상, 황인범은 컨디션 난조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두 선수(김민재, 황인범)를 빼고 경기를 한다는 건 계획이 있었다. 무리를 한다면 황인범을 출전시킬 수 있었지만, 첫 경기에 나가는 건 선수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외했다. 2차전은 상황을 봐서 출전할 것이다. 중심 선수들이 빠지면서 흔들릴 수 있는데, 수비에선 '불안하다', 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권경원, 조유민, 이태석 등 수비수들이 잘해줬다.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을 당해 업혀 나간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
부상을 당해 업혀 나간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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