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어쩌나, 목발 짚고 나갔다→'홍명보 감독도 걱정' 발목부상→내일 병원 체크 [고양 현장]

고양=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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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고 나가는 이강인(빨간색 원). /사진=이원희 기자
목발 짚고 나가는 이강인(빨간색 원). /사진=이원희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 홈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로써 한국은 4승3무(승점 7)를 기록, B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2위 이라크(승점 11)에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이라크는 한국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한국은 전반 41분 황희찬(울버햄튼)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35분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과만 아쉬운 게 아니다. 부상자도 두 명이나 나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전반 36분 좌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백승호는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결국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강인도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오만의 동점골 당시 부상을 당했다. 후반 35분 이강인은 좌측 발목에 충격을 받아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는데, 주심의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오만도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고통이 심했는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라인 밖에서도 아파했다. 심지어 관계자에게 업혀서 나갈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강인은 목발을 짚고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향해 인사했으나 부상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이강인(가운데)이 부상을 당해 업혀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강인(가운데)이 부상을 당해 업혀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홍 감독도 걱정을 드러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부상에 대해 "발목에 부상이 있다. 더 정확한 건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서 체크해봐야 한다. 이강인이 도착하고 하루 훈련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은 "전반부터 이강인이 경기에 뛰는 플랜은 없었다. 하지만 백승호의 부상으로 인해서 시간이 앞당겨졌다. 그 포지션은 준비를 했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가 필요해 이강인을 투입하게 됐다. 득점 상황도 그렇고,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플레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부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초 한국의 전력이 100%는 아니었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종아리 부상 여파로 오만전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황인범은 전날(19일) 대표팀 최종훈련까지 소화했으나 경기에 나설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 다가오는 요르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백승호, 이강인의 추가 부상자까지 발생해 한국 대표팀의 타격이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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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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