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故김새론 사망, 남편 폭행 때문" vs 母 "결혼 몰랐다"..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5.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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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새론 /사진=스타뉴스
고 김새론 /사진=스타뉴스


고(故) 배우 김새론이 사망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한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배우 김수현에서 김새론의 남편까지 거론되는데, 주변인들의 증언이 어지럽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유튜버) 이진호가 '유가족이 숨긴 진실'이라는 허위 영상을 올렸고 이후 유가족분들을 만났다. 유가족들은 '우리는 새론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 낙태는 왜 매니저가 이진호에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의 병원비를 아무도 내지 않아 그 매니저가 대신 2000만 원을 내줬다고 하는데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새론 씨 유가족 분들이 펑펑 울면서 말했다"라며 "어떻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에 대못을 박을 수 있냐"라고 말했다.

가세연은 "어제 어머님을 만나뵀더니 어머님께서 지금 뼈밖에 없더라. 대성통곡을 하시면서 우셨다. 우리 딸을 이렇게까지 난도질을 해야 하냐면서. 저희가 오늘 오후 5시쯤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김새론 어머니가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죽어야 이진호와 김수현이 괴롭히는 걸 멈추는 거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 김새론 유족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 이진호가 김새론의 불성실한 태도를 저격하는 영상을 올린 게 김새론 사망의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이진호도 반격에 나섰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충격 녹취! 故 김새론이 힘들어 했던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것. 영상에는 고 김새론의 절친 B씨가 골드메달리스트 이후 김새론의 새 소속사 관계자 A씨와 전화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B씨는 지난 2월 16일 오후 9시 39분 김새론의 사망 당일 A씨에게 전화해 "(김새론과) 그저께까지 만났다. 괜찮았다. 같이 스크린골프도 치고 밥도 먹었다"며 "아마 그 미국에서 만난 남자 때문인 것 같다. 걔가 새론이 때리고 난리 피웠다. 폭행한 사진도 저한테 다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미국에 있는 김새론 남편은) 어제 별 말은 없었고?"라고 물었고, B씨는 "네. 제가 주변에 친구라고 해봤자 새론이밖에 없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날 오후 10시 14분 다시 통화가 연결된 B씨는 A씨에게 김새론이 미국에 다녀온 후 두 번 봤다며 "그 사람(김새론 남편)이 저한테 연락해서 욕했다. 저도 욕하고 싶었는데 새론이를 위해서 아무런 답장을 안 했다. 그런데 다른 번호로 연락해서 쌍욕을 했다. 그게 끝이다. 새론이가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김새론에게 들은 말로 "그 사람(남편)이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했다. 목에 칼자국 나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진짜라고 이야기 했다. 제가 '힘들었겠다'고 했고 둘이서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이틀 전에 오랜만에 만난 게 끝이었다"고 했다. B씨는 "정확한 (오)피셜은 아닌데 친구들이 예상하기에는 그 남자 때문에 (김새론이) 죽은 게 아닌가 싶다. 그 남자가 계속 인신공격하고 협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지난 19일 김새론이 생전에 해외에서 결혼했으며, 낙태한 적도 있다고 주장, 지난 1월 8일 녹음된 새 소속사 관계자 A씨와 김새론 추정 여성의 대화를 공개했다. 1월 8일은 김새론이 자신의 SNS에 "Marry"라는 글귀와 함께 한 남성과 찍은 스냅 사진을 공개한 날이었다. 김새론 추정 여성은 녹음에서 A씨의 추궁에 결혼을 이미 한게 맞다며 해외에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새론 추정의 여성은 A씨가 "결혼도 부모님이 아신다며"라고 묻는 질문에 "네"라고 말해, 이날 가세연이 전한 유족의 "우리는 새론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라는 말과 상충했다.

이진호는 김새론이 사망한 결정적인 이유가 미성년자 시절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기 때문이 아니라며 미국에서 결혼한 남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날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가세연과 고 김새론 유족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양 측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

골드메달리스트의 고발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 배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소속사로서 금일 김수현 배우가 바지를 벗은 채 촬영된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게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와, 김세의에게 해당 사진을 제공하여 김세의로 하여금 이를 게시하게 한 故 김새론 배우의 유족 및 故 김새론 배우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에 대하여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세연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김수현 배우의 사진은 김수현 배우와 성인이었던 故 김새론 배우가 교제 중이던 당시에 촬영된 사진이자, 김수현 배우로 하여금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가 촬영된 사진으로서, 대중에 공개되어서도 안 되고, 공개될 이유도 없는 사진"이라며 "이를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이고, 가세연은 앞으로도 위와 같은 사진을 계속해서 공개하겠다며 김수현 배우를 협박하고 있는 바, 골드메달리스트는 위와 같은 행위에 대하여는 부득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속사의 고발대리인은 "또한 故 김새론 배우의 유족 측과 가세연이 방송 등에서 퍼뜨린 허위 사실은 지금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퍼져 나가며 근거 없는 루머를 계속하여 확산시키고 있다"라며 "김수현 배우의 신체가 촬영된 사진을 무단으로 배포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심각한 행위일 뿐 아니라, 향후 반복될 우려가 있기에 부득이 故 김새론 배우의 유족들에 대한 고발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만일 향후에도 故 김새론 배우의 유족 측과 가세연이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한다면, 골드메달리스트는 소속사와 배우의 명예를 위하여 부득이 전면적인 법적 조치에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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