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이병헌 "유아인과 첫 호흡, 연기 훌륭했다..연락은 한번도 못해"[인터뷰①]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5.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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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의 주연배우 이병헌이 21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2025.03.21 /사진=이동훈 photoguy@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의 주연배우 이병헌이 21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2025.03.21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이병헌이 함께 호흡한 배우 유아인의 연기에 대해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담은 영화로, 실화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승부'는 제작 당시부터 이병헌과 유아인이 각각 조훈현 국수와 이창호 국수로 분해 호흡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2021년 4월 촬영을 완료했지만, 유아인의 마약 혐의 등으로 인해 4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앞서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의 연기를 평가하며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먼저 캐스팅된 상황에서, 유아인이 캐스팅되면서 외모적으로나 연기로 다른 모습이라서 좋았다. 유아인은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주눅 들지 않는 배우였다"라며 "기존에 유아인 배우가 해온 음울한 느낌이나 광기 어린 느낌과 대비되게, 잘 표현해 준 것 같다. 사건이 났다고, 그런 평가나 좋았던 기억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유아인의 연기에 대해 "이전에 다른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이창호 국수와 같은 무덤덤한 모습,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눈빛과 말투와 몸짓으로 표현한 것이 저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촬영하면서 젖어들려고 해서 그랬는지 진짜 그 친구의 성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수도 없고 과묵한 현장이었다. 이 친구가 캐릭터에 몰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저는 일단 (유아인이) 이 역할을 너무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사실 배우 하나가 잘한다고 영화가 빛나는 건 아니다. 상대 배우가 같이 잘해줘야, 함께 상승한다. 그런 측면에서 유아인씨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 영화가 (개봉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릴 때는 아쉬움도 있고 그랬다. 그런데 저는 저보다 김형주 감독이 너무 걱정됐다. '보안관' 찍고 몇 년만에 이 영화 준비하고 정성스럽게 찍었는데, 만약에 감독에게 전달이 안되면 김형주 감독이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병헌은 유아인과 작품 촬영 후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유아인과 연락은 한번도 없었다. 평소에도 전화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유아인은 지난달 석방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유아인은 석방된 지 한 달 만에 '승부'로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승부'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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