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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
21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588회에는 MBC 아나운서가 아닌 '프리랜서'로 돌아온 김대호의 일상이 그려졌다. 김대호는 2011년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했으나 올 2월 퇴사하고,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날 김대호는 약 7주 만에 '나 혼자 산다'에 재출연, "저도 이렇게까지 빨리 다시 무지개가 뜰 지 몰랐다. 사람 일은 모르더라"라며 민망해했다.
이에 무지개 회원들은 "그때 울면서 나가지 않았나. 4년 뒤에나 볼 줄 알았다"라며 짓궂게 놀렸다.
전현무는 "김대호가 김대호를 했더라"라며 "보통 (퇴사 전에) 이 회사, 저 회사 다 알아보고 하는데 얘는 나오고 나서 '형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더라. 아무 대책이 없어서, 제가 여기저기 안내를 해줬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대호는 "퇴사 후 확 달라진 점이 있다. 회사 다닐 땐 집에 와서 쉬어야겠다 몸을 뉘었지만 뉴스 특보를 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아 저 차례가 언젠가 나에게 오겠구나' 싶고, 끝나지 않는 일의 연장선이 계속해서 느껴졌다. 휴가를 떠나도 내가 가면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지금은 온 앤 오프가 명확하게 된 느낌이다. 일하는 날엔 일하고, 쉴 때는 쉬고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다"라며 여유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금 와서 느끼는 건데 시간이 없던 게 아니라 여유가 없었다. 똑같은 길을 가도 느낌이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이제 그 오프가 계속되면 불안해질 거다"라고 현실적인 얘기를 꺼냈다. 기안84는 "아까 (김)대호가 엘리베이터에서 그러더라. '이러다가 나 안 불러주면 어떡하지?' 하는 얘기를 했다"라고 폭로했다.
래퍼 코드 쿤스트 역시 "그건 평생 가져가야 할 고민"이라고 짚었고, 샤이니 키는 "다른 카테고리의 걱정이 생길 거다"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이제는 나의 할 일을 내가 나서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공감했다.
이날 배우 옥자연도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김대호는 "저도 자연을 좋아한다. 근데 옥자연 씨는 이름까지 '자연'이시니까, 우린 '대(호)자연'이라 할 수 있다"라고 연신 '무리수' 멘트를 던졌다.
이 모습에 무지개 멤버들은 "너 아나운서 때가 더 여유로웠다. 일 없어질까 봐 지금 쫓기고 있다. 이런 게 과욕이라는 거구나"라고 몰아갔다.
기안84는 "프리 선언하더니 왜 이렇게 쫓기냐. 많이 쫓긴다. 평소보다 리액션이 과해졌다"라고 지적했고, 전현무는 "프리가 무섭구나. 쥐어짜는 거야"라고 연신 놀리며 폭소를 더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