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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
'디펜딩 챔피언' KIA는 22일 오후 2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패트릭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좌익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
KIA가 자랑할 만한 폭발력을 갖춘 최정예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3번 타자' 김도영이 아닌 '2번 타자'로 선발 출격하는 김도영이 눈에 띈다. 역시 이유가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KIA 우승의 중심에는 MVP(최우수선수) 김도영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4실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7의 성적을 올렸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3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3번 타자로 380타석, 2번 타자로 168타석, 1번 타자로 72타석, 7번 타자로 4타석, 8번 타자로 1타석을 각각 소화한 김도영이었다. 3번 타자로는 타율 0.341, 24홈런, 73타점, 2번 타자로는 타율 0.336, 9홈런, 22타점의 성적을 각각 냈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김도영을 3번이 아닌 2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저희가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공격력에서 가장 좋을 수 있는 효과를 얻기 위해 (김)도영이를 2번 타순에 넣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타격 코치와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로건 앨런)임 점도 고려했다. 아무래도 개막전 같은 경우에는 변수가 많다. 한 방을 쳐서 펼치는 경기보다는 세밀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도영이를 앞쪽으로 당겨놓고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김도영을 더 빠른 타순에 배치해 상대를 압박하고 흔들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과연 '2번'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