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 김경문 감독. |
김경문 감독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2025년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좌익수에 김태연, 우익수에 임종찬이 나간다. 난 결정하기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제 쓰면 그 선수들이 많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중견수를 제외한 나머지 외야 두 자리를 묻는 말에 나온 대답이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이에 맞선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한화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왔다. 정예 라인업에 대한 결정은 사실상 이 무렵 끝났다. 김경문 감독은 "난 누구를 넣었다 뺐다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큰 이상이 없는 한 그대로 간다. 또 어느 포지션이 약하다는 소리도 듣기 싫고, 우리 선수가 빨리 그 자리에서 강해지는 걸 원한다. 그래서 계속 내보내서 선수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보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1번 타순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스프링캠프부터 한화의 리드오프가 누가 될지는 항상 고민이었다. 약 한 달이 흘러 김경문 감독은 17일 "딱 정해놓고 가지 않으려 한다. 당분간 (시즌) 초반에는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가져가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나 상대 팀 선발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그에 따라 이번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71로 가장 컨디션이 좋은 김태연이 개막전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서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로서는 김태연이 1번 타자다. 피로로 인해 주전들을 빼줘야 할 때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 김태연이 계속 잘하면 좋다. 좌완, 우완 공을 다 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정해진 수비 포지션이 없음에도 개막전 선발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찬 문현빈도 마찬가지였다. 김경문 감독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어떻게 싸우는지 한 번 보고 싶다. 이겨내야 스타가 된다. 임종찬도 그렇고 문현빈은 왼손 투수한테 좀 치는 편인데 헤이수스에게는 좀 안 좋더라. 그래도 아직 어린 선수니까 계속 뛰다 보면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