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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아쉬워하는 손호영. |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좀 편하게 치라고 손호영을 7번 타순에 뒀다. 그렇다고 편하게 치라는 건 아니지만 3번보다는 나을 것 같다. 지금 타격감이 별로 좋지 않으니 뒤에 내려두는 것도 괜찮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이 막 덤비는 스타일인데 조금 안 맞다 보니 조급해하는 것 같다.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오늘 연습하는 걸 보는데 괜찮더라. 안타가 하나 딱 나오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호영은 지난 2024시즌 롯데의 히트상품이었다. 지난해 3월 30일 투수 우강훈(23)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순식간에 주전 3루수가 됐다. 2024시즌 102경기에 나서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비록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446타석)은 채우지는 못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활약에 힘입어 손호영의 연봉도 4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좋지 못했다. 시범 경기 8경기에 나서 타율 0.091(22타수 2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2타점에 2루타는 하나였다. 3월 18일 고척 키움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1번 타순에 넣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손호영이 반등해야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롯데는 LG와 개막전에 맞서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2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 선발 투수는 반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반즈의 투구수는 100구를 넘기기엔 쉬지 않을 것 같다. 100구 안쪽에서 볼 것 같고 이닝을 어떻게 넘기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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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LG전을 앞두고 해설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태형 감독(가운데).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