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쓰나' 김민성 2군서 무력시위, 홈런-2루타-2루타 '펑펑'... 5G '4할대 타율' 맹타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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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퓨처스리그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베테랑 김민성(37·롯데 자이언츠)이 개막 5경기 만에 벌써 2개째 홈런을 터트렸다.

김민성은 22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부터 김민성의 방망이가 제대로 돌아갔다. 2사 후 조세진이 안타로 나간 가운데, 김민성은 상무 선발 송명기의 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민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번째 투수 이용준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2루타를 뽑아냈고, 다음 타자 김동현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4회에도 2사 후 홍승원에게 2루타를 터트린 뒤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했다.

6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민성은 7회초 수비에서 최민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민성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발 한현희가 2이닝 3실점, 이어 등판한 현도훈이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롯데는 9-11로 패배했다. 타선에서는 김민성 외에도 조세진이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게임을 포함해 김민성은 퓨처스리그 5게임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작기는 하지만, 시즌 출발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성은 지난해 1월 FA(프리에이전트)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지난 2010년 7월 황재균(현 KT) 트레이드에 엮여 롯데를 떠난 지 무려 1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개막 후 일주일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끝내 6월 12일 키움전 이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35경기에서 타율 0.200(70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OPS 0.678로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김민성은 좌절하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 실력을 가다듬었다. 지난해 그는 2군 45경기에서 타율 0.352(128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OPS 0.997의 호성적을 거뒀고, 특히 9월에는 0.442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스타뉴스와 만난 김민성은 "퓨처스리그에 있든, 1군에 있든 프로 선수라면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군 생활 오래 했다고 2군 선수들한테 자랑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퓨처스에서 생활을 잘해야 보고 배우는 게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1군에서 생활했던 선수도 2군에 오면 거기에 맞게 잘 적응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1군에서 필요한 순간이 올 거라 생각하고 지금 하고 있다. 그래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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