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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박수홍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렘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박수홍은 21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 강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박수홍은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신 이후로 가난이라는 것과 같이 살았다. 다섯 평도 안 되는 방에, 어느 날은 천장이 주저앉아 제 머리 위로 쥐가 떨어졌다. 연탄가스를 마시기도 하고 그때는 동치미가 약이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생 때, 아침이면 제가 어머니 미용실의 셔터를 열어드리고 하교 후엔 셔터를 내려드리곤 했다. 그러고 함께 달동네를 올라가며 뒤에서 어머니를 밀어드렸다. 그때 어머니가 40대 초반이었을 때인데, 달동네를 걸으면서 숨을 못 쉬셨다. 파마약 냄새가 그렇게 독했다. 당시 그런 어머니를 밀어드리며 '우리 엄마 이 고생하는 거 멈추게 해 주세요, 우리 엄마 호강 좀 시켜주게 나 좀 성공하게 해 주세요, 제발, 제발 소원입니다' 그렇게 기도를 했었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돈을 벌기 위해 뭔가를 해야 했다 싶어 이것 저것 시도를 했다. 남자 미용사가 되면 빨리 돈을 벌 수 있겠다 싶어 이대에 한 미용실을 찾아가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개그맨 시험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뭘 잘못했어, 부모님 호강시켜 드리려, 불편한 가난에서 제발 좀 벗어나게 해달라 그런 건데 내가 뭘 그렇게 죄를 지었냐.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당신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희망이 있어야 살 거 아니냐. 엄머가 통장에 10만 원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시니, 이렇게 하나님에게 절규했던 적도 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 거 아니까, 나 좀 붙여달라 기도했었다. 슬랩스틱 하고 피아노를 쳐서, 어렵게, 말도 안 되게 개그맨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내가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다.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받았는데, 어떻게 이걸 이겨내냐. '나만 없어지면 다 편하겠지' 그 생각으로 살았다. 우리 집 뒤에 떨어지기 좋은 자리가 있었는데 맨날 거기를 올라갔다. 죽으려고. 하루는 정말 버티지 못하겠는 단계가 왔다. 제가 거기에 올라가는 걸 아내가 아니까, 찾아온 적도 있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2021년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박수홍 부모는 친형 부부 편에 서서 둘째 아들 박수홍에 대한 사생활을 폭로로 논란을 키웠다.
이 가운데 박수홍은 2022년 12월 23세 연하의 김다예와 결혼, 지난해 10월 딸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