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미래 안 밝아" 혹평하더니, 2주 만에 태세전환 "이렇게 잘 치는데, ML 당연히 가야지"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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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맹활약 중인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그의 입지를 회의적으로 봤던 기자의 마음도 돌릴 정도다.

미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노아 하일스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것 같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며 호평했다.


22일 기준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17게임에 출전,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2득점, 3도루, 출루율 0.474 장타율 0.694, OPS 1.168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2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여러모로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다. 한 시즌 20개 이상 도루가 가능한 빠른 발에 2루수와 유격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빅리그 통산 3시즌 타율 0.231, 지난해 0.189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는 큰 활약이 없었다.

이에 배지환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하일스 기자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지난 7일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배지환과 제이슨 딜레이, 리오버 페게로가 피츠버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말해달라'는 말에 "이들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일스 기자는 배지환에 대해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췄지만, 그것이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나올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말하면서 "재능은 많지만 타석이나 수비에서 여전히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메이저리그에 들어와야 한다"는 말로 호평한 것이다. 하일스 기자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배지환을 건너뛴다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는 거의 매 타석 출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이듬해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3년 111경기에 나와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8의 성적을 올렸다. 타격에서는 시즌 중반 이후 침묵했으나, 추신수(현 SSG 구단주 보좌) 이후 10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 20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배지환은 지난해 부상으로 2번 로스터에서 빠졌고, 부진까지 겹치면서 3번이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굴욕을 겪었다. 시즌 단 29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189, 0홈런, 6도루, OPS 0.463으로 2023시즌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에도 여전히 빅리그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피츠버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피츠버그베이스볼나우는 "(배지환보다는) 잭 슈윈스키가 타석에서의 모습으로 인해 더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체는 곧이어 "그레이프프루트 리그(시범경기)의 활약을 보면 배지환을 마이너리그로 내리길 어려울 것이다"고도 했다.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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