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하는 외인에 전광판→홈 향하는 로켓 시구까지, 수원만 가능한 AI 개막전! 만원 관중이 즐겼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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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T-한화의 2025 KBO 개막전에서 나온 라인 로켓 시구. /사진=KT 위즈 제공
22일 KT-한화의 2025 KBO 개막전에서 나온 라인 로켓 시구. /사진=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해도 개막전에서 전광판에서 홈플레이트까지 향하는 라인 로켓 시구로 만원 관중을 즐겁게 했다. 오직 수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볼거리로 어느덧 10번째다.

KT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펼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는 1만 8700명의 팬이 찾아 전 좌석 매진을 달성했다. 다른 4개 구장에서도 만원 관중이 들어서 KBO는 3년 연속 개막전 매진에 성공했고, 역대 개막전 관중 수는 10만 9950명으로 해당 부문 역대 2위에 올랐다. 역대 개막전 관중 수 1위는 2019년 3월 23일의 11만 4021명.

오후 2시부터 내리쬐는 햇볕에도 수원 구장에 모인 만원 관중은 KT 구단이 마련한 다양한 볼거리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가 돋보였다.

개막전 축사에 앞서 팬들이 제작한 AI 응원가를 활용한 그라운드 공연이 펼쳐졌다. 전광판으로 시구를 알리면서는 드론 350대가 폭 170m로 KT의 AI 브랜드인 K Intelligece를 하늘에 수놓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5년 KBO 1군 진입과 함께 시작된 KT 구단만의 무인 시구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야구공 모양의 라인 로켓이 전광판에서 홈플레이트까지 향하는 것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외야 왼쪽에는 AI 전광판을 새로이 배치해 흥미를 끌었다. 이곳에서는 AI 번역 서비스, 각종 경기 데이터 공유는 물론이고, AI 응원가, 한국말을 능숙하게 말하는 KT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도 3회가 끝난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AI 음성이 나와 좌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 AI 스타디움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위즈파크의 관람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스피커 전면 교체로 음향 환경이 향상됐고, 5층 스카이존 응원석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외야 자유석도 인조 잔디를 설치했고, 지난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위즈테라스가 올 시즌 전 기간 운영된다.

2층 F&B 구역을 전면 리뉴얼하면서는 수원 지역 특색을 살렸다. 기존 매장을 확장 및 이동하면서 본수원갈비, 오늘의 초밥(흑백요리사 출연) 등 수원 지역 맛집을 추가했다. 수원 맛집 스트리트를 조성해 보겠다는 의도다.

또한 구단 스토어를 마킹존, 어웨이 매장 외부 이동으로 매장 추가 공간을 확보했고, 2층 와펜샵(커스텀 스토어) 입점으로 팬들에게 즐길 거리 제공하고자 했다.

한편 이날 KT는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짜임새 있는 한화 타선에 3-4로 역전패했다. 23일 선발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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