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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영묵이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회 동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김경문 한화 감독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2025년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 (안)치홍이가 약간 복통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황)영묵이가 먼저 출전한다. 치홍이는 뒤에서 대기하다가 대타 타이밍이 되면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에 맞선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안치홍은 2024시즌을 앞두고 4+2년 최대 총액 72억 원 FA 계약을 체결하고 한화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128경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3도루, 출루율 0.370 장타율 0.427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시작부터 뜻하지 않은 부상이 많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송영진의 슬라이더에 손날을 맞아 이틀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7경기 타율 0.267(15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게 마쳤고, 올해도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전날 극적인 동점타로 한화에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안긴 황영묵이다. 한화가 1-2로 지고 있는 7회초 1사 2루에서 임종찬 대타로 들어온 황영묵은 우익선상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터진 심우준의 우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았고, 이는 결승 득점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이 첫 경기를 잘 풀어줬다. 개막전이 똑같은 1승이지만, 감독 입장에선 1경기 반 정도로 느껴진다. (심)우준이고 정규시즌 첫 경기를 맞아 팬들 앞에서 더 잘하고 싶었을 텐데 결승타도 치고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굉장히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시범경기 활약을 이어가지 못한 폰세에 대해서도 "5회 2실점이면 경기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다. 본인도 얼마나 책임감을 느꼈겠나. 본인도 마운드에 처음 서는 거라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2점으로 잘 막아줬기 때문에 우리가 역전할 수 있었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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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왼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