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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펼친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호나두는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1일에 열린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 포르투갈과 덴마크의 경기. 당시 호일룬이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에 성공한 뒤 호일룬은 펄쩍 뛰어올라 두 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는 포르투갈 핵심 공격수이자 맨유에서 활약했던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다. 호날두는 호일룬이 자신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호일룬의 세리머니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맨유 대선배 앞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다. 호일룬은 23세로 호날두보다 17세나 어린 공격수다.
하지만 호날두는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호일룬의 세리머니는) 전혀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호일룬이 나를 존중하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호일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내 세리머니를 따라한다. 나에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맨유 대선배다운 발언이었다. 지난 2002년, 17살의 어린 나이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한 호날두는 맨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에서 뛰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 이어 맨유를 다시 한 번 거친 뒤 지난 2023년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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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스 호일룬. /AFPBBNews=뉴스1 |
포르투갈과 덴마크는 오는 24일 8강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호날두는 "내일 경기에선 호일룬이 내가 세리머니하는 모습을 보기를 바란다. 내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이 넣어도 괜찮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