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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의 루키 야구카드가 111만 달러에 낙찰됐다. /사진=파나틱스 공식 SNS 갈무리 |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23일 "스킨스의 야구 카드가 경매 끝에 본인의 올해 연봉보다 더 비싼 값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스킨스는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우완투수다. 루이지애나 대학교 시절부터 패스트볼 평균 구속 시속 99마일, 최고 102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스킨스는 23경기에서 133이닝을 던지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 170탈삼진 32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의 성적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76승 86패(승률 0.46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에 머물렀지만, 스킨스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퍼포먼스로 19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처음으로 신인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가 기록한 170개의 탈삼진은 피츠버그 구단 신인 최다 기록이었고, 평균자책점 1.96은 지난해 빅리그 신인 최저 기록이었다. 또한 MLB.com에 따르면 스킨스는 1913년 자책점 기록이 공식화된 이후 111년 만에 단일 시즌 170탈삼진 이상, 평균자책점 2.00 미만을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신인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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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
이에 스킨스의 이름이 널리 퍼진 가운데, 그의 야구카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가 빅리그 데뷔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에 있던 데뷔 기념 패치가 부착되고 친필 사인이 들어간 루키 카드는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물품이었다. 이에 피츠버그 구단은 이 카드를 구하기 위해 30년치 시즌 티켓과 스킨스의 사인 유니폼 2벌, 피츠버그 홈구장 체험, 그리고 스킨스와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를 걸었다.
하지만 이 카드를 소유한 11세의 LA 다저스 팬 소년은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루키 카드를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최근 '파나틱스 콜렉터블'에서 경매에 올라간 이 카드는 14일 동안 총 64건의 입찰이 이뤄졌고, 최종 111만 달러(약 16억 원)에 낙찰됐다. 이는 스킨스의 올해 연봉인 87만 5000달러(약 12억 8230만 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오타니 쇼헤이의 팬이라는 해당 소년은 피츠버그의 제안은 거절했지만, 스킨스와 대화를 나누길 바라고 있다고 한다. 파나틱스 관계자는 "해당 낙찰 금액은 저축을 통해 대학 입학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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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