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깨고 아직 몽롱해" 컵스에겐 상처뿐인 도쿄 시리즈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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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시리즈에 나섰던 컵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도쿄시리즈에 나섰던 컵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도쿄돔에서 몸을 풀고 있는 컵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도쿄돔에서 몸을 풀고 있는 컵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시카고 컵스가 도쿄 시리즈의 여파로 아직까지 주전 선수들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3일(한국시간) "도쿄 원정의 여운에 여전히 취해있는 컵스,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위한 리듬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아직도 몽롱하고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컵스 선수단의 컨디션 불량을 다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컵스는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를 비롯해 주전 유격수 덴스비 스완슨, 외야수 카일 터커, 베테랑 불펜 라이언 브레시어 등이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브레시어는 "일본에 갔다오고 나서 몸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다시 잠을 들 수 없었다. 매우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USA 투데이는 "스완슨 역시 여전히 여행의 여파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몸을 푸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23일 콜로라도와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완슨은 "약을 먹으면서 계속 움직여보려고 한다. 며칠 동안 가만히 쉬면서 기다리는 것보다 이렇게 다시 뛰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했다.

컵스는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18일과 19일 LA 다저스와 '도쿄 시리즈' 2연전을 치렀는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상처뿐인 원정이었던 셈이다. 18일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던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32)의 컨디션도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을 피안타 없이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9구 만에 바꾼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휴식을 취한 뒤 4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크레이그 카운셀(55) 컵스 감독은 "이마나가의 몸 상태가 솔직히 말하면 좋지 못하다. 선수들 전원에게 이 여행은 큰 일이었지만 이마나가에게는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약간의 시간을 더 줄 예정이다. 우리 팀 선수들 가운데 이마나가에게는 일본 원정이 더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감정적인 요소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도쿄 시리즈는 즐거웠던 경험이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카운셀 감독은 "물론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일본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외야수 이안 햅 역시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는 고국의 팬들 앞에서 훌륭한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일본 음식 역시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마나가. /AFPBBNews=뉴스1
이마나가. /AFPBBNews=뉴스1
카운셀 컵스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카운셀 컵스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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