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비난하던 성질 못 버렸네' 투헬, 英 대표팀서 '공개 저격'... "아스널 감독, 대표팀 신경 안 쓰나"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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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52)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가도 욱하는 성질은 그대로다.

영국 '미러'는 24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소속팀 감독들을 위해 어떤 호의도 베풀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소속팀 감독들도 잉글랜드를 돕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 핵심 중원인 데클런 라이스는 대표팀 합류 전인 지난 13일 PSV 에인트호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미 1차전에서 7-1로 크게 이겼기 때문에 핵심 중원인 라이스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었다. 그래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라이스를 선발 출전시켰고, 라이스는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에 일조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를 걸고 넘어졌다. 그가 이끄는 잉글랜드는 지난 2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를 2-0으로 꺾었다. 투헬 감독도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그는 오는 25일 라트비아와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 라트비아전에서 더욱 강한 전력을 보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선수 기용에 대해 이야기하던 투헬 감독은 "라이스는 아스널이 7-1로 이긴 에인트호벤과 UCL 1차전에서 뛰었고 다음 2차전도 뛰었다. 이를 보면 소속팀이 우리 대표팀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느낀다. 그래서 우리도 그들을 걱정해 줄 필요가 없다"며 아스널을 저격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이어 "나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돌보고 일정을 챙긴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지금 힘든 소속팀 일정을 치르고 있으니 너에게 휴식을 줄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물론 나도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UCL 4강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매체는 "소속팀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거나 선수들이 지쳤을 때 소속팀과 대표팀 사이에서 종종 마찰이 일어난다. 선수가 A매치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오면 소속팀 감독은 분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던 앤서니 고든은 엉덩이 부상으로 소속팀 뉴캐슬로 복귀하기도 했다.

한편 투헬 감독의 '욱'하는 다혈질 성격은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할 당시 투헬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선수들을 노골적으로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특히 김민재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에서 "김민재가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탐욕스러웠다. 공격적으로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PK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또 욕심을 부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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